(뉴스스토리=이찰우 기자) 최근 복사냉각에 의한 짙은 안개가 발생함에 따라 운항하는 선박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새벽과 오전에 짙은 안개가 내륙과 서해상에 발생하고 있어 가시거리가 채 2 ~ 3마일도 안돼 운항하는 선박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가을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 변화가 심하고 일몰시간이 빨라져 선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특히, 수상레저기구나 소형 선외기 어선의 경우 레이더 및 항해장비가 없는 경우가 많아 바다에서 안개를 만나면 방향을 잃고 고립되거나 좌초, 충돌 우려도 높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이 시기에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반드시 야간 항해등을 켜고 수시로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하며, 어업무선국 또는 해양경찰 경비함정과 무전교환을 통해 안전항해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해경은 최근 조업 성어기를 맞아 장시간 조업으로 인한 피로로 졸음운항이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수시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여객선 등 다중이용선박의 입ㆍ출항 시 경비함정의 선도호송을 통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매년 봄철과 가을철에 발생하는 안개로 선박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항계 내에서는 과속을 금하고 안전속력으로 항해해 줄 것과 해양사고 발생 시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서해상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30척 145명으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선박 운항에 높은 수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