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이 신공항? 이게 바로 ‘지록위마’이자 대국민 기만극
김해공항이 신공항? 이게 바로 ‘지록위마’이자 대국민 기만극
  • 박귀성
  • 승인 2016.06.23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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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 약속 지킨 것이라고?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 김해공항 결정을 놓고 23일에도 경북 대구권은 여전히 논란이 한창이다. 더욱이 해당 지역 주민들은 향후에도 대정부 투쟁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동 신공항 뜻을 관철시키겠다고 결기까지 다지고 있고, 특히, 청와대가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이라고 논평하자, ‘김해공항이 신공항이란 주장은 지록위마(指鹿爲馬 :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정부의 김해공항 확정 결정에 대해 비난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이같은 결정과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6.21 신공항 백지화 발표는 기만극이다”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정부와 청와대가 주장한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연국 대변인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 신공항은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내려진 최적의 결론으로 알고 있다. 신공항 공약파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 신공항으로,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연국 대변인 또한 “사실상의 김해 신공항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지만 저희 입장에선 피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켰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의원은 정부가 지난 21일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결정은 또 한 번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과거 김해공항 확장 안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부산시 등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에 걸쳐 용역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신공항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면서 “그런데 지금 와서 확장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어 “이로써 2천만 남부권 국민들의 경제 활성화의 꿈이 또 한 번 꺾였다”면서 “정부는 여전히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부재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때만 되면 대선 주자들이 공약으로 내놓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식언을 반복하는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정부의 발표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쇠락해가는 지역경제를 살려보려 몸부림치는 영남민들의 열망이 정치권력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이런 식으로 농락해서 될 일인가?”라고 반문하고 “신공항 건설을 향한 10여년의 노력과 여정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버렸다. 그러나 신공항은 유일한 남부권 경제 회생의 혈로이자 활로이다.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함께 향후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고 결기를 다졌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논리에 의한 신공항 논쟁, 찢겨진 민심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10년간 끌어온 영남권 신공항 논쟁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지어졌다. 표에만 눈이 먼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행태 때문에 지역민심이 갈갈이 찢겨지는 등 국민들이 치러야 했던 비용과 사회적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같은당 이용호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이라는 주장은 지록위마”라고 청와대의 주장을 비판했다.

한편, 부산 가덕도와 경북 안동 두 곳을 신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내린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부산은 비교적 찹찹한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 경북대구권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하며, 분기탱천한 모습이다.

경북대구지역은 특히,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신공항 유치에 실패하면서 망연자실한 모습이며, 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지 주변 부동산에 투자했던 이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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