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우리나라 증권전망 “꽤 많이 떨어졌지만, 걱정할 거 없어”
김종인 우리나라 증권전망 “꽤 많이 떨어졌지만, 걱정할 거 없어”
  • 박귀성
  • 승인 2016.06.2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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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금융시장, 브렉시트 관련 정부와 국회 정책 대안 비교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코스피 코스닥 증시전망이 당분간 어두울 것 같다. 이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의 영향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금융시장과 증시전망은 유동적인 것이어서, 영국 브렉시트發 파장은 단기와 장기적 대응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정부와 정치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국제 금융시장과 증권가 전망이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면서 기축통화를 주화폐로 사용하는 국가에선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 원화와 같은 화폐를 사용하는 화폐불안 국가들은 금융권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부의 입장이 26일 오후 늦게 나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국의 브렉시트 영향은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중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이후 EU 체제 변화, 세계경제와 무역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가지 구조적 변화를 긴 호흡을 가지고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또한 “당초 시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으나 투표 결과가 예상과 정반대로 나오면서, 국제 증권전망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브렉시트 사태에 따른 시장불안은 과거에 겪었던 몇 차례의 금융위기와 성격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는 더욱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특히 “이번 브렉시트 사태가 앞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금융·실물부문에서 촉발된 것이 아닌 정치적 요인으로 촉발된 사태”라고 진단한 뒤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럽국가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래 상황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주시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또한 국제 금융시장과 증권전망에 대해선 “앞으로 미국 연준이나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번 브렉시트는 세계경제 여건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발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브렉시트는 금융시장 충격과 증권전망을 어둡게 하고 교역감소 등으로 취약한 세계경제 회복세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에 덧붙여 국제 관계에 있어서는 “브렉시트 이후 여타 국가들의 EU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 가능성도 대두된다”면서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 향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증권전망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일호 부총리는 영국 브렉시트에 대해 “그간 유사한 전례가 없고 다양한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만큼,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장기화되고 그기간 중에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80년대 빅뱅으로 금융분야 세계화를 이끌었던 영국이 역주행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세계경제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선제적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관계부처와 합동점검반을 신속히 구성해 대응하겠다”면서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어느 때보다 견조하며 37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등 현재도 충분한 대응능력이 있지만 향후 금융불안에 대응해 단기적으로 적기에 과감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금융시장과 증권전망에 대해 “우리경제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투자자 및 신용평가기관 등과 소통에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는 향후 G20(주요 20개국), 한중일, 국제금융기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정성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에 앞서 영국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당일인 24일 오후 7시쯤 국회 본청에서 브렉시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별도로 갖고 “지금 브렉시트가 현실로 다가와서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에 대해 상당히 놀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려 한다”면서 금융시장과 증권전망에 대한 경제적 식견을 쏟아냈다.

김종인 대표는 이어 “갑작스럽게 브렉시트에 직면해서 금융시장이 매우 동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지금 유럽 증시, 미국 증시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뉴욕 증시도 거의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우리나라 증시전망도 꽤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브렉시트 자체가 경제 실상보다 심리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인 대표는 하지만 “EU회원국 중 두 번 째 큰 경제가 탈퇴해서 EU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세계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들 하는데 앞으로 2년정도 유예기간을 갖고 조정이 이루어 져 오늘 우리가 느끼는 경제적 충격이 지속되리라 보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김종인 대표는 그렇게 진단한 이유에 대해 “브렉시트가 발생한 기본 배경을 보면 세계적인 추세인 양극화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지난번 영국 하원 의원 선거에서 캐머런 정부가 선거를 이기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국민들의 정서를 활용해서 2016년에 탈퇴를 국민에게 묻겠다해 지금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인 대표는 금융시장과 증권전망에 대해선 “(영국 브렉시트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영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돈이 혹시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을까. 우리 금융시장도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는데 돈이란 것이 금방 빠져나가거나 그런 현상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막연하게 우리 경제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게 아니라 실상을 분명하게 관찰을 해서 국민이 신뢰받을 수 있는 이야길 해줘야한다. 아마 내일 신문을 보면 굉장히 요란스럽게 브렉시트가 세계경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해서 경제부에서 요란하게 많이 쓸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정부에서는 우리는 철저히 준비돼있고 한국경제는 건강한 상태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할 거라고 본다”고 정부의 대응에 대해 예측했다.

김종인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보면 브렉시트에 인해서 제일 관련돼있는 경제 그룹이 EU 자체인데, 아시다시피 노르웨이가 지금 EU에 가입돼있지 않고 EU에 적용되는 규정을 모두 준수하는 나라다. EU를 국내시장처럼 활용하려면 EU의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노르웨이가 따르는 것”이라면서 “결국 영국도 노르웨이와 같은 형태를 따르지 않으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대표는 다시 “문제는 금융시장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인데, 영국 씨티가 과연 오늘날처럼 존재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라며 “영국 시티는 금융의 본산이 돼서 영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데, 영국에 있는 상당수 외국은행들이 런던에 있지 않고 프랑스로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씨티에서 영국이 국가 세액으로 들어가는 돈이 약 1/3쯤 되는데 영국 경제가 마이너스 5%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얘기하는데 그럼 영국경제가 유럽 중에서 잘나가는 경젠데 상당히 많은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종인 대표는 증권전망에 대해서는 “주말이기 때문에 증권시장이 열리지 않아 다행히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내주 초반에 좀 출렁거리다가 다시 진정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보면서도 “주식가격, 환율 등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역시 시간문제다. 내주정도 지나면 재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민의당 입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이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역시 26일 ‘브렉시트점검TF’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특히 금융정책과 증시전망에 대해 심도 있는 정책대안을 내놨다.

김성식 위원장은 우선 영국 브렉시트 파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1.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점검하여’ 상황이 악화되지 않게 할 것, 2. 금융기관별 외화 자금 수급 및 외환건전성 점검이 필요, 3. 주식시장이 급락할 경우 ‘일시적 공매도 제한’ 등의 수단도 검토 필요, 4.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여 구조조정과 브렉시트의 파고를 극복, 5. 정부는 국회, 민간기업 등 국내공조를 강화하고, G20 가동을 선도하는 등 국제공조에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성식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은 정책들을 정부에 제안하고, “우선 국민의당은 당내에 정책위원회 및 브렉시트 관련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브렉시트 점검 TF(위원장 김성식, 간사 채이배)’를 구성하여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TF는 매일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의 브렉시트 콘트롤 타워인 ‘거시경제금융회의’ 및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이번 TF의 활동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식 위원장은 이에 더 나아가 “국민의당은 지난 24일 오후5시 당대표 주재로 브렉시트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부터 정부 대응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우리당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면서 이와 같은 다섯 가지 대응 정책을 박근혜 정부와 관계 당국에 제안한 과정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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