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당대표론 진단, 당권 후보 1위에 검증된 인물
이재명 시장 당대표론 진단, 당권 후보 1위에 검증된 인물
  • 박귀성
  • 승인 2016.07.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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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민주 전대 출마 왜 저울질할까? 연구 분석해보니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이재명 시장의 당대표 경선에 나선다면 당권 지지율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왜? 정치만하는 수많은 정치인들이 여의도에 포진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치를 하고 있고, 해왔고 또 하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지자체장이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을까? 국민들은 야당다운 야당 당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이전 벌써부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시장 경계’의 눈초리들이 적지 않았다. 여론의 인기를 먹고사는 정치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두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것도 같은 당 내에서다. ‘경외’다. 같은 당 동지라서 서로 우애와 존경을 표하지만, 정치적 경쟁에 있어서는 한치의 양보도 인정도 용납이 없는 곳이 바로 정치권이다. ‘비정한 도시’가 정치권이다.

이들은 이재명 시장에 대해 진작부터 ‘강하면 부러진다’는 둥,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둥, ‘정치는 협치여야 하는데 굽히는 걸 모른다’는 둥 등 이재명 시장 당권 부적절 주장 관련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왔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사진은 박근혜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발한 이재명 시장이 지난달 7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후 소설가 이외수 선생이 단식농성장을 찾아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다 맞는 말이다. 이재명 시장은 몽니덩어리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재명 시장의 이런 성격 때문에 당대표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낸 당내 인사가 있다는 언론보도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자. 역지사지,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고 야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다워야 한다.

이재명 시장은 똘똘 덩어리진 몽니 때문에 정권의 수호자들로 전락한 국가정보원과 검찰 등 조사기관으로부터 수많은 사찰과 압박을 받고도 아직도 받고 있고, 앞으로도 받을 인물이다. 야당은 그래야 한다. 사형선고까지 굴하지 않았던 야당 지도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고, 정권의 서슬 퍼런 위협에 굴하지 않고 군사독재의 수괴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을 불법 군대를 동원해서 폭압과 공포로서 정권을 탈취한 내란범으로 확정지은 이가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본지 기자는 수년간 여의도 정가를 오가며 각종 선거 때마다 야당 정치인들치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외치지 않은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선거철만 되면 단 1초라도 김대중 노무현과의 조우를 강조하지 않은 이가 없다. 정 맞을 각오하지 않고, 돌 맞을 각오 없는 이들일수록 더욱더 부지런히 ‘김대중 노무현 마케팅’에 모든 정열을 쏟아 붓는 모양새다.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행적이 증명한다.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목숨과 가족들의 무사까지 모두 포기하고 덤벼야 야당 당수다. 모나서 정 맞는 겨우 그런 정도가 아니고, 강해서 부러지는 정도가 아닌 세상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했을 때 야당이고 야당 당수라는 것이다. 역지사지해보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론이 얼마나 야비한 것인가?

야당이 여당처럼 변질되면 국민이 힘들어진다는 진리가 있다. 야당이 여당처럼 되고나면 국민들은 민생의 고달픔을 어디에 하소연할 수 있겠는가? 민주정치유사이래로 민중들은 언제나 ‘후련한 야당 정치인’을 원해왔다.

현재 야당 대부분의 의원들은 ‘답답한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정치행태’만을 반복하고 있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사이다 정치’라는 신조어까지 지어냈을까? 지금 현재의 야당 주소 역시 ‘납작’ 엎드린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부지런한 것이 거친 입과 부지런한 몸뚱이여야 하는데, 몸은 납작 엎드리고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눈알만 부지런하다. 그나마 몇 안되는 쓴소리 꽤나 해댔던 인사들은 ‘막말 논란’ ‘저급 행동’ ‘품위 손상’ 등의 명목 죄다 여의도를 떠나야 했다. 차라리 여당을 했다면...

이재명 시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는 울보다. 반면, 여의도 정가는 비열한 도시다. 울보는 여의도 정가에도 적지는 않다. 분해서 울고, 억울해서 울고, 당했다고 울고, 제 성질을 못 이겨 운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처럼 세월호 유가족 손 붙들고 울고,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손잡고 울고, 성남시내 병든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우는 등 타인(他人) 때문에 우는 의원들은 별로 없다. 이땅에서 설움받는 곤궁한 국민을 위해 울어줄 정치인이 누군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이재명 시장의 돌발적 행동이 당대표로서는 우려된다’는 취지로 부정적 견해를 내놓은 적도 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이재명 시장은 ‘싸움닭’이 맞다. 정의가 아니거든, 적법이 아니거든, 양심이 아니면 무조건 전투태세에 돌입해서 끝까지 끝장을 보는 성격의 소유자가 이재명 시장이었다. 이미 각종 소송이나 폭로전, 여론전에서 연전연승하며 이를 증명한 이 또한 이재명 시장이었다. 대상이 정권이든 권력이든 왜곡된 이념이든 맞서 싸워왔다.

역사에 남은 지도자들과 독립투사들은 후대들에게 피끓는 목소리로 “모든 불의에 항거하라”, “역적을 보고도 성토하지 않는 자 역시 역적이다”, “행동하는 양심” 등을 외쳐왔다. 불의와 타협하란 말인가? 옳지 않은 입법과 정당하지 않은 정책에 타협하란 말인가? 이재명 시장이 신중하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그 의원은 ‘얼마나 신중에 신중’을 다 했으면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조차도 없어 당권 지지도 1위를 이재명 시장에게 내줬겠는가?

이재명 시장은 가장 가난한 ‘똥지게 아줌마’ 아들로 태어나 공돌이로 사회를 시작해서 기계에 팔이 눌려 장애를 갖게 됐고, ‘주경야독’ 독학이라는 혹독한 학업과정으로 사법고시까지에 이르렀다. 세상 쓴맛과 단맛을 모두 섭렵했기에 ‘짜디 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가슴을 갖게 됐고, 과거의 빈곤층으로 겪은 온갖 고난의 세월은 지금의 복지1등 도시 성남을 가꾸어냈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과 싸울 줄 알았기에 학업에 성공했고, 고통과 싸울 줄 알았기에 권력의 부당한 협박에 굴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었으며, 찢어지게 어려운 서민의 삶을 살았었기에 설움받는 이들을 붙들고 울 수 있을지언정, 기득권층의 비양심과 비리, 비법과는 타협없이 비웃을 줄 아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에게 ‘당대표 자격 부족’을 운운하는 이는 과거 야당 당수라도 지냈었던가? 모두가 ‘역시사지’로 돌아볼 일이다.

아울러 이재명 시장이 정치적 조직과 바탕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 또한 맞는 말이다. 역시 이 점도 ‘역지사지’ 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간 구태 정당정치에서 가장 큰 자원은 조직과 조직원들이었다. 즉, 세력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의 손에서 권력이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가 60여년이 넘어서야 겨우 빛을 발하게 됐다.

바탕이 없는 일개 지자체장이 어떻게 당권 후보 1위를 얻을 수 있었는지를 보면 간단하다. 국민이 지지세력이고 국민이 조직이며 누가 지휘하지 않아도 움직이고 있는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들은 무엇보다도 무서운 세력이고 조직임을 간과한 평가가 아닐 수 없다. 이재명 시장은 이런 지지층들을 모으기 위해 몸소 성남시를 대한민국 제1의 복지도시로 경영했고, 부자도시로 만들었으며, 국민이면 누구나 부러워할 성남시로 만들어 자신의 정치 경제 문화 애민 위민을 입증함으로써 초자연적으로 조직과 지지세력을 구성했다. 그야말로 ‘손가락 혁명 동지들’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국민과 함께 같이 갈 수 있는 인물이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무슨 거창한 ‘경제’라는 슬로건 하나로 야권의 정통성까지 내주는 작금의 줏대 없는 정치인들을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다. 거창하지 않아도, 함께 웃고 울고 먹고 자고 해 줄 단순한 정치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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