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군민, 희망찬 서천’ 진정성이 기본
‘행복한 군민, 희망찬 서천’ 진정성이 기본
  • 편집국
  • 승인 2017.01.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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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현 전 서천군의회 부의장

▲ 전익현 전 서천군의회 부의장
지난 해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역사에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국정을 농락당하고 공적인 국가시스템이 무너져버린 참담한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국정이 일개 개인의 사적이익 추구에 이용됐고 대통령 비선의 국정농단에 고위공무원을 비롯한 재벌들이 앞장서 부역하는 이 사태를 우리 후손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서천군에도 작년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불행한 점은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서천군은 군정의 최대성과로 민선최대 규모의 공모사업비 확보나 각종 수상 내역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지난 한해 서천군의 최대이슈는 단연 원광대서천병원 건립 무산과 장항산단의 공해기업 입주, 봄의 마을 평화의 소녀상 걸립과 인사를 이용한 공무원 줄세우기였다.

서천군은 지난해 3월 원광대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舊서천역 부지에 77억원을 들여 45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건립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원대병원측은 건물건립 비용과 의료장비 구입 비용을 부담하고. 서천군이 부지와 운영경비를 지원해 20년간 운영하기로 한 당초안과 달리 부지부터 건립비용까지 전액을 서천군이 부담하고 인건비와 병원운영 적자보전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서천군은 응급실 운영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비용추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 소중한 시간과 예산만 허비하고 말았다.

그리고 마땅히 협상부결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어야 할 플랜 역시 전무했다. 원광대에만 목을 매달고 있던 서천군이 원광대에게는 얼마나 우스워 보였을 것인가.

결국 원광대응급실은 군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응급실이 아닌 응급실을 위한 응급실, 원광대병원의 돈벌이를 위한 응급실이었고 결과는 응급실 유치 실패로 귀결되고 말았다.

또한 군수의 최대 공약이었던 기업유치 부분을 평가해보자면 차마 말이 나오지 않는다. 투자유치과를 신설한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에 비해 서천군이 유치한 기업들은 소규모사업장이거나 기존 공장의 증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동일방직 장항공장이 공장운영을 중단했고 우수기업으로 기대되던 공장은 보다 조건이 좋은 청양군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더구나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1호 기업이 환경오염 유발기업인 레미콘업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의 허탈함이 더해가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LH가 서천군에 입주계약 체결을 알릴때까지 서천군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애초 환경유발 기업에 대한 입주제한이 있는 타지역 국가산업단지와 달리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는 별다른 입주제한조차 명시하지 않았고 사전협의조항도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입주기업의 선정과 공단매각은 서천군이 아닌 LH에서 결정한다는 식의 서천군의 태도는 기가막힐 따름이다.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안일무사한 서천군 행정의 한 단면인 것이다.

서천군 최초의 투자유치과 신설이라는 홍보가 무색할 따름이다.

친일파가 아니고서야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평가가 다를 수 있는 정치인도 아니고 우리의 슬픈 역사의 산 증인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고 후손에게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우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군은 봄의 마을 설치를 불허하고 인적이 드문 김인전 공원이나 마산 신장 3.1운동탑을 제시하는 치욕적인 제안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했다.

그리고 서천군은 봄의 마을에 설치를 건의하기 위해 군수실을 찾은 어린 학생들에게 배후를 캐묻는 상식밖의 발언으로 군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부산 동구청의 소녀상 철거와 이에 따른 전국민적 분노가 확산되자 결국 봄의 마을에 설치를 허락하는 오락가락 행정으로 실망시켰을 뿐이다.

지난 1월 1일자로 단행된 새해 첫 인사에서는 전임 군수가 임명했던 4급 서기관 2명을 장항읍과 서천읍에 배치하고, 서천군정의 컨트롤타워인 정책기획실장 자리에는 5급 사무관을 배치했다. 직급을 무시한 일방적인 인사배치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 나오는 공무원 줄세우기가 아닌지 답답하다. 인사권은 군수의 고유권한이라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선출직인 군수가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군정을 펼치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표가 아닌 군민이다. 사즉생이요 생즉사라고 했다. ‘행복한 군민, 희망찬 서천’을 모토로 내건 만큼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군민만을 위한 진정성있는 행정을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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