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서 생산된 오석 사용...무덤 길이 6.8m 폭 3.1m 문화재청 보존조치 결정 따라 이전
(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보령시는 2016년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에서 발굴조사 된 백제시대 굴식돌방무덤의 보령박물관 광장 내 이전복원을 완료했다.29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복원된 무덤은 철도시설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의 보령시 구간 중 주산면 황율리 간치터널 공사구간에서 확인된 것으로, 공사 구역 내 조사된 6기의 백제시대의 무덤 중, 손상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확인된 1호 무덤(길이 6.8m, 폭 3.1m)에 대해 문화재청의 보존조치 결정에 따라 이전 됐다.
시는 무덤의 학술적 가치가 크고, 교육적 효과가 기대돼 보령박물관 내, 이전복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달 완료했다.
무덤은 구릉의 경사진 면을 이용해 넓적하게 다듬은 돌로 방과 통로를 만드는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墓)으로, 백제가 도읍을 부여로 옮긴 후 만들어진 형태를 띄고 있어, 당시 보령 남부지역이 백제의 세력권이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무덤을 만든 재료 역시 보령에서 생산된 오석(烏石)을 다듬어 사용해 보령 석재 가공의 오랜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여장현 문화공보실장은 “우리지역에서 발굴·조사된 고고유적을 박물관에서 이전복원해 관리하게 된 매우 좋은 사례”라며, “향후 청소년 교육자료 등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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