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충남)이찰우 기자=국내 불법체류 중인 자국인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21억 여원을 가로챈 30대 태국인 부부가 구속됐다.
아산경찰서(서장 김황구)에 따르면 30대 태국인 부부은 지난 2013년 관광비자로 입국해 불법체류 중인 가운데 지난 5월 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태국인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접근한 뒤, 피해금을 입금 받은 뒤 이를 태국으로 송금하거나 사치품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불법체류 중인 피해자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강제 출국을 우려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리고, 불법체류자들을 범행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중 확인된 불법체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불법체류자가 범죄피해자일 경우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불법체류 사실을 통보 면제하는 등 불법체류 외국인들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는 등 계속해서 신고를 망설이는 피해자들의 추가 피해사실을 접수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고금리를 미끼로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기사건과 같은 서민 경제를 파괴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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