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9개소 시설 위판장 중 냉동기를 갖춘 위판장은 50곳(26.5%), 냉장기는 52곳(27.5%), 제빙기 40곳(21.2%), 저빙기 42곳(22.2%), 오폐수처리시설 설치는 38곳(20.1%)에 불과했다.
수산물은 온도와 노출 시간에 따라 신선도가 빠르게 저하되기 때문에 저온 위생시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단 1개의 시설도 없는 곳이 절반을 넘는 122곳(64.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편차도 심하다.
가장 설치비율이 낮은 곳은 충청남도다.
충남 위판장은 서해안 지역인 서산, 태안, 보령, 서천에 총 23곳이 있다. 하지만 그 중 86%인 20곳에는 위생시설이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지자체별 주요 위생시설 설치현황> 자료: 박완주 의원실
지역 | 위판장 수 | 위생시설이 아예 없는 곳 | 평균 개장년도 | 주요 위생시설(개) | ||||
냉동 | 냉장 | 제빙 | 저빙 | 오폐수 | ||||
합계 | 189 | 122 (64.5) | 1997 | 50 | 52 | 40 | 42 | 38 |
강원 | 26 | 20 (76.9) | 2000 | 6 | 6 | 6 | 6 | 3 |
경남 | 55 | 42 (76.4) | 2000 | 10 | 11 | 7 | 7 | 4 |
경북 | 19 | 11 (57.9) | 1992 | 8 | 8 | 8 | 8 | 5 |
부산 | 10 | 5 (50.0) | 1994 | 2 | 2 | 2 | 3 | 3 |
경인 | 7 | 1 (14.3) | 1992 | 3 | 4 | 1 | 1 | 5 |
전남 | 35 | 19 (54.3) | 2004 | 11 | 11 | 7 | 8 | 8 |
전북 | 4 | 2 (50.0) | 1995 | - | - | 1 | 1 | 2 |
제주 | 10 | 3 (30.0) | 1996 | 7 | 7 | 6 | 6 | 6 |
충남 | 23 | 20 (86.9) | 2004 | 3 | 3 | 2 | 2 | 2 |
강원도와 경상남도가 각각 76.9%, 76.4%로 뒤를 이었다.
박완주 의원은 “우리나라 기후가 갈수록 아열대가 돼가고 있다”며 “수산물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선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활어 위판장의 경우 수조가 있어 그나마 낫지만 선어 위판장의 경우에는 좌판에 깔고 팔기도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