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전국 총기사고는 모두 11건이었고, 그 중에 6건이 서울청에서 발생했다.
지난 2015년 8월 서울 구파발에서 장난을 치다가 의경 1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에 발생한 7건의 총기사고 중에서도 서울청에서 발생한 사건이 무려 4건이다.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서울청이 1위를 기록한 건 총기사고만이 아니다. 총기자살도 서울청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총기자살은 모두 4건이었고, 그 중 3건이 서울청에서 발생했다. 총기자살 역시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2016년 3월 22일 발생한 총기사고는 「경찰장비관리규칙」상 형사사건의 조사의 대상이 된 자에 대해서는 즉시 무기와 탄약을 회수했어야 함에도 회수 조치가 늦어 발생한 총기자살 사고였다.
소병훈 의원은 이러한 이유 중 하나가 복무환경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청은 지난 2014년부터 실시된 7번의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17개 지방청 중 15위를 2회, 16위 4회, 17위를 1회 기록했다. 2016년 하반기에는 15위였지만 올해 상반기에 실시된 조사에서는 또 다시 16위로 내려앉았다.
아울러, 이러한 직무만족도의 결과가 시민의 치안고객만족도로 나타난다고 소 의원은 지적했다.
서울청의 2016년 치안고객만족도는 2015년에 비해 두 계단 상승하긴 했지만 14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청의 열악한 복무환경이 경찰관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호해야 하는 시민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병훈 의원은 “총기자살을 포함한 총기사고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조직의 사기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청은 대한민국 수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기관인 만큼 업무가 과중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청 차원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복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자체적인 조직혁신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