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21호선 서천구간 신호등 전시장?…‘가다, 서다 짜증날 판’
국도21호선 서천구간 신호등 전시장?…‘가다, 서다 짜증날 판’
  • 윤승갑
  • 승인 2018.01.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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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읍 오석사거리~비인사거리 10km구간 1km당 1개꼴, 4차선 확.포장 효과 ‘의문’
주행제한속도 감소한 국도 신호등까지 많아 교통흐름 저해, 70km 달려야 신호 연동
충남 서천군 서천읍 오석리에서 보령시 주산면 신구리를 잇는 서천-보령 제1공구 서천구간이 9년여간의 공사 끝에 지난 1일부터 개통됐지만 10km(서천~비인)에 걸쳐 신호등만 10개가 작동되면서 국도 확.포장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오석리에서 보령시 주산면 신구리를 잇는 서천-보령 제1공구 서천구간이 9년여간의 공사 끝에 지난 1일부터 개통됐지만 10km(서천~비인)에 걸쳐 신호등만 10개가 작동되면서 국도 확.포장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충남 서천군과 인근 보령시를 잇는 국도21호선 서천구간(1공구)이 무술년 새해 첫날(1일)부터 개통됐지만 4차선 확.포장 효과는 낮아 후속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나치게 많은 신호등 때문이다. 서천읍 오석사거리~비인사거리 10km구간 세워진 신호등만 10개다. 1km당 1개씩인 꼴이다. 쭉 뻗은 4차선 국도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호등 숫자다.

많은 신호등이 되레 국도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 운전자 짜증 유발은 물론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국도가 개통됐다는 지적이 무성하다.

이는 당초 입체교차로 설계가 이뤄져야 하지만 3등급(일일통행량 2만5,000대 이하) 도로로 분류돼 평면교차로 설계가 이뤄지면서 기존 도로와 연결을 위한 교차로가 많아졌다.

80km(4차선 기준) 제한주행속도가 10km 감소한 70km로 줄어들어든 데다 많은 신호등이 작동되면서 4차선 국도 기능을 살리지 못하는 도로로 확.포장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다.

교통 편의와 원활한 국도 흐름을 잇기 위해 고불 길을 곧게 펴고 넓힌 4차선 국도개설 취지와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런 탓에 이전 꼬불꼬불했던 기존 국도를 달리는 것과 시간은 별반 차이 없고, 신호대기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됐다는 지역주민 및 운전자들의 짜증 섞인 푸념이 벌써부터 창궐하고 있다.

기존 도로의 4차로 확·포장으로 원활한 교통소통에다 교통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게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설명이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도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0개 신호등을 3단계로 나눠 연동화 시켰지만 70km 이하로 달리면 연동된 신호를 받지 못하고 이상으로 달리면 최소 한번은 다른 구간에서 멈춰서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할 처지다.

이전과 달리 4계절 축제가 많은 서면지역과 보령시를 오가는 차량통행이 국도21호 확.포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운전자들의 통행 만족도를 반감시키고 특히 야간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위험도 더 높아졌다는 시각이 비등하다.

효율적인 도로기능을 배가시키기 위한 노력은 아랑곳 않고 평면교차로 설계 및 예산과 민원을 핑계로 마구잡이로 중앙선을 자르고 신호등만 설치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서천군과 서천경찰서 관계자는 “당초 설계 당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수없이 협의를 거쳐왔지만 결국, 3등급 도로 평면교차로 설계 원칙 등 예산상의 문제로 신호등 많은 4차선 국도가 개통됐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역시 이와 별반 다름없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통사고 위험성이 많은 구간이 많은데다 신호등 및 가변차로 설치 요구 민원, 기존 도로와의 연결 문제 등으로 교차로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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