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짙은 안개...거센 파도보다 무서워
봄철 짙은 안개...거센 파도보다 무서워
  • 윤승원
  • 승인 2019.03.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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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해양안전과장/태안해경
윤승원 해양안전과장/태안해경

절기상 춘분이 어제였다.

어느덧 3월도 절반 이상 지나갔는데 포근한 봄 날씨를 며칠이나 만끽했는지(즐겼는지) 모른다. 여전히 봄샘 추위에 미세먼지마저 말썽을 부리고 있다. 따뜻해진 봄철은 어민들에겐 풍어를 기원하고 상춘객들이 주말이면 바다를 찾게 만들어 항포구마다 활기가 넘기게 된다.

이러한 바다에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안개인데, 3월에서 6월까지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해수면을 만나 온도 차이로 인해 짙은 안개가 해상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바다에서는 가시거리 500m 미만인 짙은 안개를 농무라고 하는데 농무가 발생할 경우 선박운항시 시야가 좋지 않아 충돌이나 좌초 사고 발생 위험성이 더 커지게 된다.

해양특성 상 국지적인 농무가 발생하므로 더욱 안전운항이 요구된다.

해양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3 ~’17년) 농무기 해양사고는 230건으로 전체사고 531건의 43% 비율로 발생하였다.

농무는 풍랑이나 폭풍과 달리 조용하고 갑작스럽게 발생되므로 사전에 관심을 갖고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양경찰은 농무로 인한 해양 조난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난구호 대책회의를 개최하기도 하고, 유.도선과 낚싯배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해양종사자들이 무리한 운항을 자제하는 등 평소 해양안전에 대한 의식전환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출항 전 레이더와 통신기 등 항해장비와 기관을 점검하고, 운항 중에는 위치발신장치를 항상 작동하며 해상기상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봄철 농무기 해양사고는 매년 발생하는 만큼 해양종사자 스스로가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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