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향교골에 진행 중인 공동주택공사와 관련 시행사측이 대책위와 협의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달 10일 향교골 공동주택공사에 따른 주민 피해가 발생된 것과 관련 업체 측이 안전진단을 위해 2개월 가량 공사를 중지한 가운데 발주처인 로얄주택개발과 시행처인 서은이엔씨, 서천군 관계자를 비롯해 대책위 주민 20여 명은 간담회를 갖고 가구별 피해현황에 대한 조사와 보수.교체 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해당 조사 및 대책마련에 대한 내용은 서면으로 남기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약속과 다르게 간담회 이후 대책과 관련 주민들과 협의된 사항도 없고, 안전진단에 따른 결과 역시 아무런 협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사3리 향교골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신)는 지난 달 30일부터 집회신고를 내고 전면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책위는 ‘피해조사 및 대책마련에 대한 내용을 서면으로 주민들과 나누기로 했지만, 이조차도 선행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안전진단과 관련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과 협의는커녕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과의 신뢰관계도 없는 상황에 ’안전하다‘고 주장만 하는 업체 측에서 진행한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더라도 믿을 수 있겠냐’라면서 ‘현재 강행하고 있는 공사에도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공사와 관련 지자체에서 최소한 주민들을 안전을 위한 행정은 엿 볼 수 없다’면서 공사현장 안전망 및 방음막 조차 없는 것을 조치하지 않고 있는 관계당국을 꼬집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가 늘어가는 가운데 원상복구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면서 “당초 업체에서는 주민들과 약속한 부분들을 시행할 것과 관련 서천군청에서는 철저한 공사감독과 함께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서천=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