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새해를 맞아 정부부처를 비롯해 각 관계기관과 기업에서 다양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공영방송에서는 ‘언론개혁’의 일환으로 출입처 폐지를 내걸고 온.오프라인에서 전망과 과제에 대해 이슈를 만들고 있다.
그동안 출입처와 기자단의 폐쇄적 운영 문제 등을 뒤로 하고 언론개혁을 위해 진일보하기 위한 첫 발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쟁점 중에 하나가 ‘퇴보한 언론’이다.
시대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언론의 현실은 지역언론의 현실이고 과제이기도 하다.
경영구조에서부터 인재풀까지 환경적 제약은 또 다른 현실을 낳고 있다.
이는 기자실과 기자단의 문제가 아닌 관행처럼 지켜왔던 언론의 행태가 시대에 맞춰 변화되지 않았다는 퇴행적 답습이었다는 결론이다.
지역언론의 경우 더욱 뿌리 깊다 할 수 있다.
취재자유가 생산기사로 이어지는 결과가 아닌, ‘특권’과 ‘패거리 언론’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속보 경쟁과 전국 발 이슈와는 거리감이 있지만, 양질의 기사를 생산하기 위해 주민들의 목소리와 통찰력 있는 사고는 지역언론 혁신의 필수 요소일 것이다.
여론을 반영하는 지역언론의 역할론 역시 다시 재고해야 할 문제이다.
1인 미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관계망(sns)은 지역에서도 이미 자리 잡은 소통의 창구이고 주민들의 목소리다.
이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지역의 소식을 듣고, 여론을 전해 왔던 지역언론의 무용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적 한계를 넘어 혁신이라는 자구책과 시민운동이 함께 해야 하는 지역언론의 현실일 것이다.
풀뿌리 언론이라는 지역언론이 진영 논리가 아닌 ‘옳고 그름’의 의제로 발로 뛰는 다양한 소통의 창구가 더욱 많아지길 희망한다.
‘언론 적폐’가 자화상이 되는 지역언론의 현실이 아니길 희망한다.
‘지금’이라고 인지할 때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