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정의당, 비례)이 23일 오전 정의당 의원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 'SPC그룹을 향해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1인 시위 참여를 독려한 뒤 오후 4시 파리바게뜨 KBS 여의도점을 찾아 1인시위에 참여했다.
류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SPC 그룹은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그리고 파리바게뜨를 계열사로 가진 식품전문기업"이라며 "SPC그룹은 불법파견과 임금체불, 노조 탄압 등의 문제가 있어 2017년 9월 고용노동부는 SPC에 직접고용과 체불임금의 지급 등을 지시했으며, 2018년 1월에는 파리바게뜨와 양대 노총, 가맹점주 협의회가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벌써 4년 6개월이 지났지만,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시민사회가 꾸린 검증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합의 이행 상황이 형편없다'였다"라며 "사측의 지독한 무 대응, 시간 끌기, 가맹점주와 노동자 사이를 이간질, 정당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 탄압, 노동조합 가입 방해, 특정 노조 조합원을 탈퇴시키는 관리자에게 포상금 지급, 그리고 얼마 전에는 투쟁을 이끄는 노조 지회장에게 협박성 내용증명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1인 시위’에 동참해 주십시오. 'SPC는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딱 한 문장이면 된다"며 "피켓도 좋고, 그냥 종이도 좋고, 태블릿 모니터, 무엇을 들어도 좋다. 가까운 파리바게뜨 지점 앞에 가서 시민의 연대와 응원을 그곳의 노동자에게, 가맹점주에게, 무엇보다 '우리는 겁날 게 없어'라는 태도를 SPC에 알리자"고 참여를 독려했다.
또, "지난 8월 17일 모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SPC 그룹의 PPL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아이돌그룹의 팬들은 소속사에 항의하고, 그들이 사랑하는 연예인이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의 제품을 광고하지 말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SPC불매’, ‘베라PPL취소해’ 등의 해시태그를 단 트윗이 5,000여 건 쏟아졌고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며 "더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이 이슈가, 화제가, 뉴스가 됐으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