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의장단’ 선출의 골자는 의원의 도덕성과 파벌이다.
여기에 시민단체 대표의 ‘욕설.폭언 파문’까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서천군의회의 존립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덕성’과 ‘파벌’은 같은 내용의 연장선에 있다.
도덕성으로 도마에 오른 A 의원과 이를 바꾸자는 B 의원의 대립인 것이다.
이에 따른 몇몇 의원들의 담합설과 공방으로 이어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자폭’을 선사하며 바닥을 드러냈다.
공공연히 알고 있는 ‘사실’은 진실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다.
4일, 의원실에서 만난 C 의원은 이에 따른 입장을 전한다.
당시 정회 후 부의장을 놓고 C 의원은 D 의원에게 “부의장 안하면 안되겠어? 의장에 떨어진 모 의원으로 시켜주는 건 어때요?”라고 발언했다.
이어, E 의원이 “의장은 A 의원이 했으니, 부의장은 B 의원으로 후반기 의회 원만하게 만들어 가는 것 어떠냐”며 사실상 B 의원으로 부의장을 가자는 발언을 한 것이다.
F 의원은 폐회 직전 ‘담합의혹’을 제기하며 자폭했다.
이 자폭 역시 본인을 중심으로 한 사전 담합이 한순간 깨진 것을 우려한 것이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F 의원이 의장에 패한 B 의원에게 4:5로 패한 것이다.
의장단 선출에 따른 5:4의 파벌이 부의장 선출을 놓고 C 의원의 표심이 움직인 것이다.
C 의원은 “당초 B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나올 줄 몰랐고, 지난 해 A 의원이 의장에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도와달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당 대 당 구도는 깨진지 오래라고 생각했고, 일찍 약속한 부분을 지켜야 하는 것이 도리인 줄 알았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 5:4의 파벌과 관련 결국 5명의 집단에 의장, 부의장의 순위를 정해 놓고, 마찬가지로 4명의 집단에서도 의장과 부의장의 순서를 정해 놓은 것이 사실인 것이다.
결국 이번 의장단 선출은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C 의원의 표심에 의해 의장, 부의장의 당락이 뒤바뀐 꼴이 됐다.
C 의원의 표심이 움직인 것에 대한 이유를 놓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A 집단은 절반의 승리로 선점을 취했지만, 자칫 또 다른 의원의 ‘제2의 자폭’이나 돌발변수에 대한 부담은 남아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의장단 선거가 향후 지방선거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인지, 아니면 족쇄가 될 것인지는 5:4의 ‘새로운 돌발변수’가 관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