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정의당, 비례)이 지난 14일 삼성의 노조파괴로 일감조차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지난 5월 12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정우형 열사의 분향소를 방문하고, '정우형과 함께하는 밤' 문화제에 참석했다.
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12일 삼성전자서비스 정우형 해고 노동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원직복직’이라는 투쟁조끼에 '투쟁, 결사 투쟁'이라는 여섯 글자를 유서에 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삼성의 노조파괴 때문"이라며 "지난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투쟁으로 노동자들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했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일거리조차 주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과 노동관계법을 무시하고, 수 십 년째 노조파괴를 일삼으며 노동자를 죽음으로까지 내몬 삼성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여전히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법원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를 와해시키려 한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의 주범인 이재용 부회장을 가석방 시키고, 이에 질세라 윤석열 정부는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복권했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삼성공화국인가?"반문하며 "고 정우형 노동자에게 공개사과와 배상을 하고 고인을 포함한 모든 삼성 노조파괴 공작 피해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원직에 복직시켜달라"고 삼성에 요구했다.
류 의원은 "노동조합을 파트너가 아닌 적으로 규정하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은 없다"면서 "삼성의 무노조경영 폐기 선언이 말뿐이 아니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