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이 23일 당진, 태안에 이어 충남도가 주최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토론회가 열리는 보령머드테마파크 앞에서 당사자인 발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촉구하며 항의 규탄 행동을 벌였다.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2023년까지 충남에 있는 29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태안 1~6호기, 보령 5~6호기, 당진 1~4호기의 총 12기를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노동자와 가족이 없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 도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노동자 시민이 중심인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발전노동자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3년 전부터 충청남도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그 결과로 21년 11월 정의로운 산업전환 위원회 구성과 그에 따른 조정협의 운영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들은 김태흠 도지사 취임 이후 발전노동자들이 제안했던 정책은 물거품이 되어가고 합의는 파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충남지역 인권, 농민, 노동, 환경 단체들이 결합한 위기충남공동행동이 오는 30일 충남도청 앞에서 총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충남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투쟁을 선포하는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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