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정의당, 비례)이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임금체불로 노동자 삶을 파탄 낸 김용빈 당시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빌미로 묻지 마 소송전에 나섰다며 대우조선해양건설을 규탄하고 회사 정상화를 주문했다.
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묻지 마 소송전에 나섰다. 임금체불로 노동자 삶을 파탄 낸 김용빈 당시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빌미로 불법적인 회생신청을 기획·조정하고 실행한 관계자라며 저를 포함한 노동자 200여 명에 대해 검찰에 고소·고발했다"며 "사측의 목적은 명확히 일단 노동자 괴롭히고 보자는 것이며, 이것이 직장 내 괴롭힘이고, 김용빈 전 회장을 대한컬링협회 회장직과 대한체육회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계기를 만든 국회 문체위 위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보복성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 부임한 전병우 대표는 노조가 불법으로 회생신청을 했다고 한다. 회생신청을 철회하면 특진시켜주고, 강행하면 고소하겠다며 노동자들을 겁박했다"며 "지난 2월 법원은 노조의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음에도 아직 소를 취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40여 년 가까이 된 회사를 인수 4년 만에 거덜 냈으니 지금 노동자들의 심정이 어떨까? 100억 원 가까운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수고는 누가 해결할 것인가? 묻지 마 고소·고발까지 당했으니 그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임금체불은 임금 절도이며, ‘임금체불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으로서 노동자 삶을 파탄 내며 사과 한마디 없는 악덕기업과는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기업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제대로 된 경영진을 만나 중견 건설기업으로서 재도약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저는 노동조합과 함께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