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이하 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지난 1년 동안 노동개혁의 거짓 명분을 내세워 노동 개악과 노조말살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재벌 이익을 수호하고 특권 세력의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국민의 기본권과 생명, 국가의 자주성과 평화를 지킬 의지와 능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 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노동자 권리도, 민중 생존권도, 한반도 평화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열사의 염원'이라는 뜻의 성명을 내고 ‘노동.민생.민주·평화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노동자의날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가 분신을 시도한 끝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 고인의 뜻에 따라 양 씨의 장례가 노동조합장(葬)으로 치러졌다.
양 씨가 노동조합에 남긴 유서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이 언급되어 있어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 양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특히 노동조합을 '건폭'으로 지칭하는 등 ‘강경한 몰아가기로 일관한 정부의 행태가 양 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노동탄압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기득권 세력의 이해를 조금이라도 침해하는 모든 정책을 막아서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치, 노동자를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달라’는 양회동 열사의 유언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시청까지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조합원이 대거 집결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