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무단 투기 저지’ 단식돌입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핵오염수 투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걱정에 휩싸인 우리 국민은 도대체 국가가 어디에 있냐며 한탄하고 있다. IAEA 최종 보고서도, 한국 시찰단의 시찰 결과 보고서도 아직 제출된 적이 없는데 이것이 ‘과학적 사실’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핵오염수 투기라는 답안지를 미리 작성해두고, 도쿄전력의 시간표 안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앵무새가 된 꼴이다.‘면서 ’이미 일본 정부는 ‘배출 시기를 더 늦추고 충분히 보관한 후 방류 시점을 정하면 삼중수소가 자연계에 접촉하는 기간과 양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라는 보고서를 2020년에 이미 내놓은 바 있다. 지상에 보관하는 것이 해양 생태계를 위해 더 나은 방법임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거짓말에 우리 정부가 장단 맞추는 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의 이번 단식농성은 그 여론을 모아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적이고 정당한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겠다.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으려 한다면, 정의당이 확성기가 되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면서 ‘정의당 국회의원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청문회, 국제재판소 제소 등 실질적인 저지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일본 원정투쟁단이 이끌어낸 국제 연대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한일 진보정당,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을 구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는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일본 원정투쟁단 활동보고도 이어졌다.
원정투쟁단은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모임> 등 일본의 정당과 정치인들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방류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요나라 원전 1000만 액션 등 시민사회의 반대행동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 어민들은 후쿠시마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고, 방류가 아닌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또, 정의당의 제안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의원모임과 한국의 의원들이 함께 국제네트워크 결성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일본 입헌민주당 아베 토모코 의원에게 국제네트워크 결성을 추진하자고 공식 제안했고, 아베 토모코 의원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한일 의원들을 시작으로 환태평양 국가들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정당.시민단체를 넘어 한일 어민학부모까지 폭넓은 공동대응 만들어가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번에 제안된 한일 의원모임을 시작으로 해서 국제네트워크를 확대 시키고, 한일 정당과 정치인, 한일 시민사회, 한일 어민과 학부모 등 초당적.범사회적·초국가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에 나설 수 있도록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