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4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2일 김가영 부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4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어제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오늘 개영식이 예정된 잼버리가 시작하자마자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것이다. 환자가 더 늘지 않고 사고를 대비할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한국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이자 전 세계 청소년 참가자와 운영위원, 지도자을 포함해 4만 여명이 모여드는 대규모 행사다.’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을 모두가 예상했을 것이고, 행정안전부까지 관여하는 행사가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다수의 환자가 나오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잼버리 조직위는 ‘큰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400여 명의 청소년이 고생 중이고, 열사병이 아니어도 4만 명이 뙤약볕에 장시간 있는 이 상황을 조직위는 인지하지 못하는가. 이미 큰 차질이다. 위기의식이 없는 조직위는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덩굴 터널, 그늘 쉼터, 안개 분사 시설만으로는 안 된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도 모자란다. 잼버리 조직위가 세계적인 행사의 체면을 차리기 전에, 참가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당 대표도 이날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미 온열질환자가 수백 명이 나왔고, 이들 대부분이 청소년이다. 조직위는 큰 차질 없이 대응하고 있고 소방서와 119구급차 등을 배치했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이상기온에서는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면서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에서 폭염을 감내하며 행사를 위한 행사를 강행하고 있는 게 맞는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조직위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가 행사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으로 특단의 대책을 내야 한다.’면서 ‘새만금 잼버리 이대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2일 저녁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대집회장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영식을 갖고 12일 대장정에 들어갔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꿈을 그리다’ 주제로 세계 청소년 4만 3천여 명이 참여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