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이 김기웅 군수의 이른바 ‘의회 패싱’ 논란에 ‘그럼에도 의회의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의 ‘의회 패싱’이 사실상 지속된 가운데 ‘의회 무지론’까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기웅 서천군수가 민선8기 취임 1년 동안 사실상 서천군의회와의 협치는 전무한데다 일부 사업의 경우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이른바 ‘막가파식’ 업무추진이 본회에서도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지방정부회의에서도 서천군의 ‘의회패싱’ 사실이 뒤 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방정부 회의를 앞두고 군 관계자가 두 차례 의장을 찾아 ‘안 오셨으면 좋겠다’ 등의 의사를 재차 전달했다는 것.
김경제 의장은 8일 오전 의장실에서 제9대 서천군의회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군 관계자가 찾아와)자기 본인들 행사하는데 의장과 의원들 안 오셨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두 번 받았다.”면서 “(이 같은 군 입장에)크게 위압감을 느끼지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도지사가 우리 군을 방문한다면 당연히 가서 영접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군민들을 대신해 제가 해야 할 일이고 지역 현안과 관련 얘기하는 것은 의장이나 군수나 입장이 똑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김태흠 지사는 서천군의 바람과 달리(?) 서천군청에 도착해 곧바로 의장 등을 만나고 대회의실로 이동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간접적으로 당시에 지역 현안 관련 도지사 요청사항은 지금 진행 중이다.”면서 “집중 호우로 마을 회관 50여 곳이 물이 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 도 차원에서 예산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약 8억 여 억 정도다.”고 지역 현안 요청 내용도 밝혔다.
김 의장은 ‘(당시 군 입장)행사 잘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깊은 속내는 밝히지 않았지만, 김기웅 군수의 ‘의회패싱’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