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이 8일 오전 11시 의장실에서 9대 의회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 동안의 의정활동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하반기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행사 하려고 한다.”면서 “더 이상 의회의 위상이 추락하지 않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군민이 체감하는 바뀐 의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년 동안 의회 내 불협치를 비롯해 김기웅 군수의 ‘의회패싱’ 등의 논란이 지속된 상황에 ‘역할에 대한 권한 행사’를 통해 바로잡아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1년 여러 가지 의혹도 있었고, 의지도 있었지만 결과를 바라보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군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지속적인 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나가고 군민의 현장에 들어가서 보고, 듣고, 실천하는 의회가 되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 청소년 의회 ▲본회의 및 특별위원회 실시간 중계 ▲의회연구단체 입법 역량 제고 ▲입법정책위원회 신설 통한 입법 활동 전문성 강화 ▲안정적 정책지원관 운영 등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홍성희 의원(국민의힘, 비례)을 위원장으로 입법정책위원회를 통해 조례안의 현실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협의가 안 된 것은 의원발의를 거부하는 결단력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본회의 공개는 기본으로 각 위원장과 협의해 위원회 내용 역시 공개를 원칙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기웅 군수의 이른바 ‘의회 패싱’ 논란과 관련 ‘그럼에도 의회의 역할을 했다’면서 의지를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달 31일 서천군에서 열린 지방정부 회의를 앞두고 군 관계자가 두 차례 의장을 찾아 ‘안 오셨으면 좋겠다’ 등의 의사를 재차 전달한 것과 관련 “(군 관계자가 찾아와)자기 본인들 행사하는데 의장과 의원들 안 오셨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두 번 받았다.”면서 “(이 같은 군 입장에)크게 위압감을 느끼지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도지사가 우리 군을 방문한다면 당연히 가서 영접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군민들을 대신해 제가 해야 할 일이고 지역 현안과 관련 얘기하는 것은 의장이나 군수나 입장이 똑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많이 역할을 못 했고 그래서 앞으로 좀 잘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이다. 주기적으로 간담회 등을 통해 의원들과 같이 소통하도록 하겠다.”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서천군의회는 오는 9월 임시회를 마치고 의회 신청사 이전에 따른 개청식을 계획하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