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보령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조조환)에서 위탁판매하는 유용미생물(EM)비료가 보령지역 농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업기술센터와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농업용 비료로 판매되는 EM 비료 1포대(20㎏) 값은 1만 원선으로 같은 용량의 유기질 비료(1천500~3천원)에 비해 최고 5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농업기술센터는 일반 유기질 비료와의 가격차이,판로 어려움 등으로 지난 2010년 5월부터 최근까지 EM 발효 비료공장 위탁 운영자가 계속 바뀌어 지난 7일 세번째 위탁운영자를 모집에 나섰다.
보령시 유용미생물 발효 비료공장을 위탁 운영하다 중도 포기한 한 업자는 “EM 비료 값의 80%를 원료비가 차지해 가격을 낮출 수 없어 일반 유기질 비료와는 가격경쟁이 안되 1년여 동안 운영하다 위탁 운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발효비료 위탁 운영을 포기하는 이유는 위탁시 예상되는 수익발생이 안되며 봄과 가을에 농사할 때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M 비료는 일부 농가에서 사용후 효과를 보고 재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의 농가에서 발효비료의 효능보다 비싼 가격때문에 구입을 꺼려 판로에 어려움이 가중돼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조조환 소장은 “위탁판매자가 운영의 어려움 때문에 포기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위탁 운영자 지역내 모집을 충남도내로 확대 모집할 계획으로 최종 위탁 운영자가 없을 시는 기술센터 직영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EM 발효비료 공장은 보령시가 시·도비 15억 원을 투입해 연간 2,500톤의 발효비료를 생산할 목적으로 지난 2010년 5월에 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