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을 위한 ‘중앙정부와 충남도 차원의 시드머니를 만들어 각 대학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라이즈 사업’을 대비해 각 대학의 구조 조정과 학과 개편을 전재했다.
김 지사는 8일 충남연구원 내 충남라이즈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라이즈 체계의 핵심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교육과정 조정이나 계약학과 신설 등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의지를 보이는 대학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 최원철 공주시장, 구연희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박대현 한국연구재단 중앙라이즈센터장, 27개 지역대 총.학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라이즈센터 개소식 및 제1차 고등교육정책협의회를 이어갔다.
충남라이즈센터는 지난 7월 교육부가 충남연구원을 전담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문을 열게 됐으며, 이는 비시범지역 중 최초이자 일부 시범지역 보다 앞선 사례이다.
도는 충남라이즈센터를 교두보 삼아 지역대학-산업계-연구기관-지역이 긴밀한 스킨십을 통해 현장 중심의 고등교육정책 추진을 위한 안정적 기반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지역대학 총.학장들과 충남테크노파크, 일자리경제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상공회의소 등 일자리·산업 관련 기관이 참여한 고등교육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고등교육정책 기본계획 완료 전 최종보고 및 의견을 수렴했다.
기본계획(안)에는 ‘미래로 동반 성장하는 힘쎈 충남 대학’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대학 경쟁력 강화 및 충남형 인재 양성을 통한 충남-대학-산업 육성 △충남-대학-산업 분야 협력 제반장치(거버넌스)구축과 고도화를 통한 지역대학 정주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지사는 “우리 도는 중앙 정부 예산과 도에서 예산을 편성해 시드머니를 만들어 각 대학에 지원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의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계약학과 신설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대학만의 특화된 부분을 키워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으로 만들고, 실력이 우수한 인재들을 키워나가는데 충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해 순천향대를 지원하는 것처럼 충남에 제2, 제3의 글로컬대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삼성이나 에스케이(SK) 등 투자를 유치할 때마다 지역인재 채용을 적극 요청하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도 눈에 보이는 변화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