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최종 기각됐다.
26일 이 대표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9시간 20분 동안 실시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27일 새벽 2시를 넘겨 기각 결정을 받았다.
주요 당직자 및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 앞에서 ‘사필귀정’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전파하고 새벽 3시 40분을 넘겨 서울구치소를 나온 이 대표를 맞았다.
취재진 앞에 선 이재명 대표는 “늦은 시간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국민여러분 먼저 감사드린다.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다.”면서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야 정부여당 모두 잊지 말고,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이제 모레면 즐거워야 마땅한 추석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은, 우리 경제에, 민생의 현황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다.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길 정부여당, 정치권 모두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사법부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입장발표 이후 민주당 지도부 의원 등과 인사를 하고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국민의힘은 강민국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결국 법원이 개딸에 굴복했다.’면서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이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의해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구속영장 기각에 따라 이 대표를 향한 수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