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대백제전’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9일 백제문화단지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이 열렸다.
폐막식이 열린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주무대는 사비성의 궁궐을 복원한 곳으로, 사비시대 백제는 첨단 토목기술을 활용해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인 사비도성을 세웠다.
당시 삼국 가운데 가장 많은 620만 명의 인구를 거느린 백제는 일본에 불교와 의학, 역학 등 선진문물을 전파하면서 아스카 시대를 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17일의 시간은 백제의 후예인 ‘충남도민의 시간’ 이었다. 우리는 백제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충남의 위상을 드높였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축제의 서막을 열었고, 처음 목표의 배가 넘는 국내외 300만 명의 관람객들이 공주와 부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중국, 베트남과 미얀마 등 해외 8개국의 35개 주요단체들도 백제의 고도를 찾아 1500년 교류의 역사를 이어 나갔다.”면서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 속에서 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최원철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 도민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 대백제전의 마지막까지 일본을 대표해 함께 해 주신 나카지와 기미히코 시즈오카현 의장과 우에지마 호쇼우 아스카사 주지스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은 사비성의 궁궐을 복원한 백제문화단지다. 일본에 불교와 의학, 역학 등 선진문물을 전파하면서 아스카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신라 진덕여왕은 백제를 대국이라 일컬었다.”면서 “충남도는 백제의 적통으로 백제의 위대한 역사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지난달 23일 13년 만에 개최된 ‘2023 대백제전’이 17일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기간 도는 국내.외 관광객 300만여 명과 과거 백제와 교류했던 해외 8개국 등 국내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백제문화를 널리 알리며, 충남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공주시와 부여군을 주무대로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국내 최초 이동형 수상 구조물과 워터스크린, 미디어 맵핑, 수중 조명, 분수, 레이저, 불꽃 등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모습을 연출한 수상멀티미디어쇼는 매일 수천명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미디어 아트관은 360°돔 천장을 활용한 맵핑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입체적인 감각으로 백제의 역사를 표현해 매일 대기줄이 발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웅진판타지아, 다시보는 ‘사비백제의 예(禮)’ 공연은 웅장한 음악과 다양한 연출의 판타지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끌었고, 여고동창생 뮤지컬 역시 대규모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웅진성퍼레이드는 중동교차로부터 연문광장까지 약 1만여 명 웅집해 장관을 연출했다.
한편, 도는 성공적인 대백제전 개최를 위해 8월 말부터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고, 종합상황반과 안전·소방반, 교통·질서반, 의료·위생지원반, 환경대책반 등으로 구성된 점검 전담(TF)팀을 운영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