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16일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주기 집중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시민추모대회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가족들과 생존자, 정당 및 각계 시민사회인사들의 참여 가운데 159명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1주기 집중추모기간이 ‘기억,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의 계기로 함께 진상규명을 향해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0월은 가장 아름답고 풍요로운 달이지만, 유가족들에겐 가장 잔인하고 아픈 달이다. 2022년 10월 29일 그 날의 기억은 우리를 절망의 나락으로 빠트렸다.”면서 “진실은 그렇게 쉽게 덮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거센 권력의 힘으로 막으려 해도 목숨을 걸고 싸우는 부모의 마음, 가족의 마음을 굴복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외압이 우리를 짓누른다고 하더라도 우린 끝까지 싸울 것이며, 우리 아이들, 그들의 미래와 행복을 빼앗아버린 그 모든 것에 저항하며 싸울 것”이라면서 “오늘부터 10월 29일까지는 집중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면서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지난 1년동안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 누구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으며, 그 누구도 유가족들의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주지 않았다.’면서 ‘2주간의 추모기간이, 159라는 숫자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한 명 한 명의 찬란한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이 되기를 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저는 정치가 해야 할 추모를 끝끝내 다 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부정하고 무너뜨렸던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로 세우겠다.’면서 ‘올 해 안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0.29이태원 참사 1주기 ‘집중추모주간’은 오늘부터 매일 저녁추모제, 구술기록집 발간, 1주기 다큐 특별시사회, 청년100인의 대화모임, 이태원 일대의 기억물품 나눔 등 기억과 추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분향소에서는 1주기 조문을 받으며 국화헌화를 집중추모기간 2주간 재개한다.
온라인 상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실을 향한 다짐을 나눌 수 있는 추모게시판(패들렛)이 운영된다.
/이찰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