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양대노총 공대위)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정부에 노정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양대노총과 양대노총 공대위 산별 연맹들이 ILO(국제노동기구)에 제기한 각각의 진정에 대해 ILO 결사의자유위원회는 올해 6월과 11월 정부의 각종 지침 등으로 인해 공공기관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단체가 완전하고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정기적인 협의 메커니즘을 만들도록 권고하고 정부가 이와 관련해 취해진 조치들을 보고해 줄 것'과 '교섭 당사자의 자율성이 충분히 존중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보장하고, 공공기관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직과 협의한 사항을 위원회에 제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ILO의 권고에 따라 올해 8월16일 양대노총 공대위는 정부를 향해 노.정교섭을 요구한 후 총 4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교섭을 요구한 바 있으나, 기획재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12월2일 1만여 명의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모여서 국회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 등을 개최하여 노정교섭을 거듭 촉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모두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12월 5일 요구한 4차 교섭요구 공문에 명시한 교섭일자인 12일 오전 10시30분에 맞춰 교섭 장소인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가상의 교섭테이블을 마련해 정부가 교섭자리에 직접 나올 것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