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서천군 국회의원 후보 큰 딸인 나여원 씨가 성장해 유권자로 아빠의 선거운동에 나섰다.
나소열 후보의 배우자인 정미화 씨는 큰 딸의 ‘아빠를 위한 편지’ 낭독 내내 눈물을 흘렸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달 29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42세 때 군수를 도전했고 사실은 총각이었다. 야당 정치인으로 오랫동안 생활을 하다 보니 장가를 못 갔다. (그래서)군수 되자마자 그 다음해 2월에 장가갔다.”면서 “딸이 둘이고 아들이 하나인데 지금 큰딸하고 둘째 딸이 이제 유권자가 됐다.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있다. 이번에는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제(30일) 보령시 동대동 유세 현장에 참석한 나여원 씨는 “제가 태어난 곳은 보령아산병원이다. 엄마가 노산과 빈혈로 종합병원을 가야 할 상황이었는데 가까운 군산시가 아닌 보령으로 오게 됐다.”면서 “아빠의 보령사랑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도 새벽에 조용히 문을 나서는 아빠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간절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응원 편지를 썼다.”면서 “삼남매 유년 시절은 아빠와 함께했던 기억이 많지 않다. 막내 동생 첫 돌 때조차 아빠는 공무상 출장을 이유로 함께하지 못해 남은 가족끼리 조촐하게 지냈고, 여행을 갈 때면 아빠 없이 엄마 혼자 운전이 서툰 탓에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서천이나 보령의 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 죽도 상화원, 대천해수욕장 등 주로 방문했고, 친구들이 롯데월드를 다녀온 것을 자랑할 때 그렇게 부럽고 속상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 집 경제 상황을 걱정하는 마음에 지방 국립대학 진학을 결정했는데 아빠가 속상해하실까 봐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다.”면서 “선거 공보에서 아빠의 정치 인생 30년 세월을 보게 됐다. 아빠의 그 30년 정치생활에 가족의 아픔과 희생도 함께 했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아빠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저는 아빠가 누구보다 정치를 잘할 것을 믿기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우리 아빠를 유권자들에게 자랑하고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