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서천군 국회의원 후보가 “정치인의 아내도 힘들지만, 정치인의 자식도 힘들다. 대단히 가족한테 미안하다.”면서 뒤 늦게 알려진 가족사에 대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지난 5일 오전 보령시청 브리핑룸에서 나 후보의 장녀인 나여원 씨가 장동혁 국민의힘 보령시서천군 국회의원 후보에게 “제 막내 동생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특별하다.”면서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다. 제 동생을 지켜달라”면서 호소에 나섰기 때문.
이는 장 후보가 후보자TV토론회에서 나소열 후보의 재산축소신고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한 나 후보의 집 사진이 공개된 상황에 동생에게 피해가 우려된다는 대목에서다.
나소열 후보 자녀와 관련 지역 정가를 비롯해 일부 군민들 사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왔다.
실제 나 후보는 지난 겨울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들과 계속 동행하며 차에서 함께 자는 장면 등이 목격되며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나소열 후보는 이날 오후 보령시 성모안과 앞에서 열린 이재명 대표와 함께한 집중유세에서 “(서천)군수 되고 늦장가를 갔다. 이제 큰 딸이 20살이 됐다. 처음으로 제 선거운동을 도와주게 됐다.”면서 “정치안의 아내도 힘들지만, 정치인의 자식도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대단히 가족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가 선택한 이상 훌륭한 정치인으로 노력하고 싶다.”면서 “이 세상에 모든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정치했듯이 우리 가정도 소중하지만 모든 분의 가족 모두 소중하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보령,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4월 10일 개표를 마치고 보령.서천에서 일어나야 된다.”면서 “알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나소열을 찍고, 이 무도한 정치에, 무능한 경제의 경고를 분명히 하자. 나소열과 함께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쓰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