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석탄박물관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보령 남포벼루와 문방가구 展’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전시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전시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보령 남포벼루의 우수성과 전통을 널리 알리고 그 예술적 가치와 벼루공예의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으며, 지난 10월 17일 개막 이후 현재까지 1만6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보령시민과 보령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관람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선비의 사랑방 안 문방가구와 함께 삼국시대의 백제벼루에서부터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의 명품벼루, 시골 훈장님의 손때 묻은 서당벼루, 그리고 현재 활동 중인 벼루장인들의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박물관 및 개인소장품 총 208점의 유물과 자료로 구성되어 남포벼루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매 주말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 ‘조선시대 선비의 붓글씨 체험’ 시간도 마련돼 전시와 연계해 관람객들이 직접 남포 벼루에 먹을 갈아 글씨를 쓰던 조선시대 선비가 되어 붓글씨 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보령석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2013년 이후 자체적인 전시자료 발굴과 지속적인 기획전시 운영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박물관문화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포벼루는 남포석 중 최고 상품인 백운상석으로 만든 벼루로 보령지역이 조선시대 행정구역상 남포현이었던 관계로 남포벼루라고 부르게 됐으며, 조선시대 문화를 주도한 사대부의 문방필수품으로 이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