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주꾸미 어구어망 피해 속출, 군 피해접수 결과 총 235건 접수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서천지역 김 양식 어업인들이 본격적인 김 채취를 앞두고 최근(이달 1일~6일) 들이닥친 강풍으로 45억여 원(서천군 잠정집계) 가량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나 울상이다.
피해가 발생한 김 양식장은 충남지역 김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서천군 김 생산시설이 집중된 서면, 마서, 비인지역 앞바다다.
15일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 1일~6일 강풍으로 인한 김 양식 시설 피해 규모는 9,121여 책(이날 현재)으로 잠정 조사됐다는 것.
김 양식 시설뿐 아니라 자망 및 통발(꽃게), 패류껍질(주꾸미), 근해안강망, 개량안강망, 각망, 호망 등의 어구어망 피해도 발생했다.
강풍으로 피해가 발생했던 서면, 마서, 장항, 비인 등의 시설 피해 신고건수는 총 235건으로 피해액만 45억 4,0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 양식장이 집중된 서면지역의 경우 약 200ha에 이르러 8,355책의 김 양식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 됐다.
이에 따라 올해 1,200만속(물 김 생산량 5만5,392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던 김 생산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부 어민은 올해 김 양식을 아예 포기했고 일부는 서둘러 복구에 나선 상태지만 수확기가 얼마 남지 않아 체념하고 있다.
향후 생산 차질로 추가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군은 잠정집계 피해액을 토대로 추후 정확한 피해조사를 실시해 최종 피해액과 이에 따른 복구비를 산정, 지원할 계획이다.
복구비의 35%는 지자체가 분담해 보조한다. 양식어민들은 나머지 55%는 융자를 받고, 10%는 자부담으로 복구를 진행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조사와 정확한 피해규모 조사를 실시하면 현재 나타난 피해규모와는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확한 최종 피해액을 산정해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피해 어업인들은 양식 허가구역 내의 시설물 피해만 피해액 산정 대상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액과는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식 중이던 김에 대한 피해액과 향후 생산차질로 발생하는 추후 피해액까지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피해액은 늘어나고 복구를 위한 지원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숨만 늘고 있다.
게다가 피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상 자료 등을 수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어업인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