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내국인 사찰 의혹 관련 자료들을 정리하고 이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미 해킹팀의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 내국인으로 인정되는 IP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RCS) 구매와 사용내역에 관련한 일체의 자료들을 국정원이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향후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수사당국에 고발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어 “프로그램을 구입한 목적을 비롯해 RCS 구매 계약 내역 (라이센스, 계약서, 인보이스 포함)과 유사 프로그램 (Gamma Group의 FinFisher, NSO Group의 Pegasus 등)의 구매 여부, RCS 외에 TNI, RAVS 구입 목적 및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국정원은 반드시 로그파일 출력물이 아닌 원본 그대로의 형태로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또한 사망한 국정원 직원과 관련 ‘사망한 국정원 직원이 삭제 또는 수정한 파일 목록 및 상세 복구 내역’을 요구하고, “이미 새누리당 의원이 ‘사망한 국정원 직원이 문책성 감찰을 받았다’고 언급한 만큼 사망한 국정원 직원에 대한 내부 감찰 보고서 (진술서 포함) 등을 출하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특히 국정원 프로세스 관련 “이탈리아 해킹팀과 국정원이 주고받은 메일 일체와 국정원 예산 품의서, 새누리당 특정 의원에게만 보고하는 국정원 정보원 및 보고 내용 일체를 제출하라”는 요구도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