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이야기지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중 수 십만의 응원인파가 서울시청광장에 모였을 때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를 호평한 이유는 단순히 응원 인파가 한 장소에 많이 모였기 때문이 아니라 엄청난 수의 사람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응원이 끝난 후 그 자리를 깨끗이 치우는 의식 높은 시민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 응급환자를 실은 구급차량을 위해 앞서 가던 모든 운전자들이 차량을 갓길로 피해주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기 쓰레기를 자기가 치우고, 구급차가 지나 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당연한 행동들이 낯설고 특별한 행동이 되어버린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바라 건데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먼 거리를 돌아 횡단보도를 이용하거나 횡단보도에서 녹색등을 확인한 후에야 길을 건너는 사람을 봐도 새삼스럽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런 사회가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당연함에도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가장 기초적인 일들 즉, ‘담배꽁초 등을 함부로 버리지 않기’, ‘교통신호 잘지키기’ 등을 너도나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당연한 일’이 ‘특별한 일’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스토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