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피눈물 ‘더불민주당 깜깜이 공천 불만’ 폭발 일보직전
강기정 피눈물 ‘더불민주당 깜깜이 공천 불만’ 폭발 일보직전
  • 박귀성
  • 승인 2016.02.2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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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눈물에 문재인 ‘힘내라’ 정갑윤 ‘사랑한다’ 격려 쏟아져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자유토론을 이용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9번째 주자로 등장 털석 주저앉으며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

강기정 의원은 25일 오후 앞선 8번 주자인 같은당 신경민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연단을 내려오자 어깨를 두드려주며 맞이하고 강기정 의원은 연설에 필요한 다량의 자료를 들고 연단에 올랐다.

무언가 답답한 듯 연거푸 한숨을 크게 내쉬며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강기정 의원은 이내 눈물을 머금기 시작했고, 목소리는 목이매이는 듯 간간이 끊어지고도 떨리는 듯 어렵사리 발언을 이어가나 싶었다.

▲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자유토론) 중 뒤돌아서 눈물을 닦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되기 전 한미 FTA로 인한 미국산 소고기 파동과 미디어법 법(일명 종편법), 4대강과 관련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물리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던 과거를 회상하며 끝내 회한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강기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싫어했던 몸싸움을 수도 없이 했다는 자괴감이 든다”면서 “다수당이 날치기를 하는데 동료 의원 멱살 잡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강기정 의원은 이어 “국민께 죄송하지만 선진화법이 없을 때 사법처리를 두 번 받았다”며 말끝을 흐리다 끝내 눈물을 보이며 이후 한층 가라앉은 목소리로 “진작 필리버스터가 있었다면 폭력 의원으로 낙인찍히지 않고 저의 4선 도전이 또 다른 의미가 있었을 텐데 회한이 들어 말이 막힌다”고 회한의 속내를 드러냈다.

국회에선 대표적 86운동권 출신 강경파로 알려진 강기정 의원은 강력한 야권 성향을 지닌 인문로 알려졌다. 강기정 의원은 처음엔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닦다 건네받은 손수건을 들고 의장석 쪽으로 뒤돌아서서 눈물을 멈추려 애를 써보기도 했다.

강기정 의원은 그러면서 “제 소신을 비췄봤을 때 4대강은 잘못됐고 종편과 마스크법이라 불리는 집시법도 그렇게 가선 안됐는데 다수당의 힘을 점잖게 말로 막자니 저의 젊은 피로서는 용서가 안됐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강기정 의원은 이어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국정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줄 수 있다”며 테러방지법을 막아야 하는 이유를 일일이 열거하고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영장 없이 금융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해서 지적하며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의 권력만 강화시키는 법이라는 점을 재삼 역설했다.

강기정 의원이 눈물의 필리버스터를 이어가자 네티즌들의 응원이 인터넷과 SNS에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고 문재인 전 대표도 강기정 의원을 응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강기정의 필리버스터를 보느라니 마음이 짠하다. 공천배제라는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당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며 “광주가 어려울 때 끝까지 당을 지켰던 사람답다. 강기정 멋있다. 힘내라”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기정 의원은 이날 필리버스터 연단에 오르기 앞서 당으로부터 컷오프 사실을 통보받았다. 즉, 오는 20대 총선서 공천 배제 대상이 된 것이다. 이같은 강기정 의원의 눈물은 보고 있던 이들로 하여금 애잔한 감동과 동정을 자아내다 끝내 당의 공천배제에 대해 불만을 싹트게 했고 당운영 전반에 걸친 불만들이 누리꾼들 사이에 적지 않게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당만을 위해 싸워온 3선 중진의원 강기정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상황임에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눈물로 이어나가는 동안 온갖 상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교환되고 결국 인터넷과 SNS상에 당 공천시스템에 대한 불만과 지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강기정 의원은 발언을 마치고 “꼭 불러보고 싶었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발언대를 내려갔다. 이때 의장석을 지키던 정갑윤 부의장은 “강기정 의원과 각별한 사이”라며 “사랑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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