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협 운영 참여로 운영주체 등 실마리...민.관협치로 어민소득 증대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창길)은 지난 9일 김태흠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보령화력 수산종묘배양장 준공 및 최초 방류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보령화력 수산종묘배양장은 발전소 가동에 따라 바다로 방류되는 온배수를 재활용해 치어 및 치패를 배양하는 시설로 2015년 6월에 신축, 9월부터 종묘생산어업면허를 허가받아 자체 운영중이다.
그동안 쟁점으로 남았던 수산종묘배양장 운영과 관련 수협의 참여로 해소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주요사업장 현장점검에 나선 이택영 시의원은 ‘유령종묘장 조짐’을 주장하며 보령시 ‘운영권 주체’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실제로 보령화력은 보령시의 수산종묘배양장 운영을 위한 운영협의회 등 제안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것.
당초 보령화력 7.8호기 이행협약서 당시 시설물 완공 이후 운영권 및 경비부담 주체 등의 내용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1일 보령시 수산과 강학서 과장은 “수산종묘배양장 운영을 위해 수협에서 큰 결단을 하게될 것 같다”면서 “2005년 이후 11년 동안의 장고 끝에 운영을 위한 실마리가 풀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 과장은 이어 “보령화력 협력사업 및 운영위원회 편성 등을 통해 민.관 협치를 이룰 것”이라면서 “수산종묘배양장이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는 수산종묘배양장 운영과 관련 연간 10억 여원의 운영비 부담에 따라 보령화력에서 3억 여원, 수협에서 3억 여원, 보령시의 협력사업 등을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산종묘배양장은 총 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18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 연면적 2600㎡ 대지에 최신 공법이 적용된 시설로 38개의 수조에서 각종 어패류 등의 치어를 배양해 연간 70만미 이상을 생산.방류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됐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방류행사를 계기로 지역어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향후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을 생산.방류함으로써 어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예정이며, 동시에 발전소 온배수 재활용에 따른 양식장 에너지비용 절감 및 연간 약 275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 까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