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정병국 당권 도전에 “당이 어려운데 딴 목소리 내나?”
한선교-정병국 당권 도전에 “당이 어려운데 딴 목소리 내나?”
  • 박귀성
  • 승인 2016.07.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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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정병국 당대표 출마 ‘북치고 장구치고...“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 새누리당 당권경쟁이 가열차게 열기가 고조되는 형국이다. 지난 10일엔 정병국 한선교 의원도 각각 당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특히 한선교 의원(4선. 용인병)에 대해서는 아직 문제가 있다는 당 내부 여론이 있고, 정병국 의원(5선 여주양평) 역시 지난 시절 지역구 관리에 대한 자금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은 불씨로 남아 있다.

한선교 정병국 의원은 새누리당 오는 8월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주자들이 하나둘씩 출사표를 던지며 전대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데 편승해서, 이날 10일 정병국 의원은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한선교 의원은 역시 같은 장소에서 오후에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한선교-정병국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물은 다섯 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향후 물밑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다른 주자들이 추가로 출마 선언에 뛰어들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정병국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5선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특히, 정병국 의원은 이날 선언에서 20대 총선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을 앞세운 친박 갑질’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고도 모자라 친박 파벌 위주의 여당 정치에 대해 최고의 수위로 비판하면서 “국민 20대 총선 민의에 따라 ‘무조건 바꿔’라는 명령을 이행하겠다”는 취지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새누리당의 최대한의 쇄신을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병국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이 강한 나라, 당원이 강한 정당’이라는 슬로건으로 “계파와 패권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는 자신의 정견을 최대한 부각하는 기자회견을 이끌었다.

정병국 의원은 특히,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 더불어 과거 당 쇄신파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그룹의 나머지 두 멤버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원도 등에 업고 있으면서도, 친박계에 대해 선거 책임을 고스란히 ‘친박’이 공천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들킬만큼 들켰으면서도 누구도 반성이 없다는 취지로 강도 높은 기자회견을 이끌었다.

정병국 의원은 기자회견 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 모여든 1천여명의 지지자들과 지지를 위한 집회를 갖고 ‘정병국 당대표론’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한껏 드높였다.

4선의 한선교 의원 역시 이날 오후 같은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한선교 의원의 이날 출마 키워드는 ‘정권 재창출 위한 친박(친박근혜) 간판교체’였지만, 유명 앵커출신으로서 친박을 탈피하겠다는 당대표 출마 의지는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한선교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은 오히려 친박계와 비박계의 반감을 동시에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한선교 의원은 지난 8일 이미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강한 친박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그런 행동들을 하고 있어 당이 너무 강성 친박에 의해 움직이는 걸 볼 수 없다”면서 출마의 의지를 공식화했지만, 그간 친박의 우산 밑에서 조용히 친박의 열매만 먹었던 한선교 의원이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는 숨죽인 친박계의 심한 내부 반발을 불러 일으킨 결과만 초래했다.

하지만 한선교 의원은 당내 강성 친박계 의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당의 쇄신과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을 약속함으로써 지지기반을 넓히는 전략을 취할 걸로 이날 기자회견을 이끌었지만, 언론과 당내 호응은 싸늘하다 못해 냉각된 분위기다.

한편, 이날 한선교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 표명함으로써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이정현 의원 등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들과 5인 다자간 경선 체제의 틀이 갖추어졌다. 향후 비박계 홍문표 의원 등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친박 비박의 함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비박계 내부에선 지난 8일 새누리당 의원들의 청와대 오찬이 박근혜 대통령이 모종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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