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키운 수목장림 조성사업 해당지역 주민 적극반대 연거푸 좌절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산림청이 서천군 마산면 소야리 일대에 추진하려던 ‘서천 국립수목장림’ 조성사업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해당지역 주민과의 지리한 갈등이 일단락 됐다.
14일 김태흠 국회의원실 및 마산면수목장반대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원섭 산림청장이 김태흠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수목장림 조성 철회 의사를 밝히고 이를 투쟁위에 알렸다는 것.
이날 김 의원은 노박래 서천군수와 수목장림 조성사업을 논의하고 신 산림청장을 만나 ‘서천군 마산면민들이 극구 반대하는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 이에 ‘사업을 철회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특히 산림청은 기존 수목장림 건설을 위해 발주한 기반조성 및 수목갱신 사업을 위한 예산 7억원의 사업비도 불용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달했다.
향후 수목장 건설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사업을 백지화, 마산면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으로 분석된다.
이에 투쟁위는 산림청을 방문해 산림청으로부터 사업취소 여부를 문서를 통해 직접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산림청이 서천지역에 조성하려던 수목장림 조성사업은 모두 주민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철회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산림청은 2년여 간 판교면 심동리와 마산면 소야리에 수목장림을 조성하려 했지만 모두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을 철회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그동안 투쟁위는 “서천군의회, 서천군수 등이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도 산림청이 수목장림 조성을 강행하려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수목장이 마산에 들어서게 된다면 그동안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봉선지 개발이 물거품 될 것”이라며 집회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전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