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육아휴직 사용률, 10명 중 1명 꼴
공무원 육아휴직 사용률, 10명 중 1명 꼴
  • 이찰우
  • 승인 2017.10.21 0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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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11배 차이...'육아휴직 가장 못 쓰는 부서는 경찰청'

▲ 진선미 의원(더민주, 서울 강동갑)
(뉴스스토리=이찰우 기자)최근 3년간 정부 부처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 갑)이 국정감사를 위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 정부부처의 육아휴직사용률은 평균 13%로 2014년 12.4%, 2015년 13.1%, 2016년 13.5%로 매년 증가 추세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대상자 10명 중 1명만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다.

각 부처별로 보면 육아휴직사용률은 가장 높은 순서대로 여성가족부(31%), 병무청(26.7%), 교육부(21.7%), 식품의약품안전처(21.2%), 국세청(21.1%) 등으로 기록됐다. 반면, 가장 낮은 사용률을 보인 부처들로는 경찰청(5.3%), 국민안전처(5.5%), 해양수산부(6.6%), 농촌진흥청(6.6%), 산림청(6.6%), 특허청(7.5%), 문화재청(7.9%) 순이었다.

육아휴직사용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평균 3% (2.9%)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도별로 2014년 2.3%, 2015년 2.9%, 2016년 3.4%로 점차 증가했으나,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평균 32.3%인 것에 비하면 11배가량 차이가 난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여성가족부(7.8%)로 육아휴직 사용률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방송통신위원회(6.7%), 국세청(5.7%), 국가인권위원회(5.7%), 공정거래위원회(4.9%), 방위사업청(4.5%) 순이었다.

반면에 가장 낮았던 부처는 농촌진흥청(0.9%)과 산림청(0.9%)이었다. 특히 농촌진흥청의 경우, 2015년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가 300명이었으나 육아휴직을 쓴 남성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이어 경찰청(1.1%), 통계청(1.2%), 조달청(1.2%), 국가보훈처(1.3%) 등 순이었다.

한편,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 순위를 보면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인 부처들로는 감사원(42.4%), 여성가족부(42.2%), 국세청(41.5%), 교육부(41.3%), 병무청(40.4%) 순이었다. 가장 낮은 부처들은 문화재청(19.6%), 농촌진흥청(22%), 특허청(22.3%), 행정자치부(25.1%) 순이었고 경찰청은 12위를 차지했다.

육아휴직은 근로자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신청, 사용하는 휴직으로 근로자의 육아부담을 해소하고 계속 근로를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생활안정 및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이다.

올해 9월부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공무원은 휴직 후 첫 3개월 동안은 통상임금의 80%(상한 150만원, 하한 70만원) 수준의 2배 인상된 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진선미 의원은 “사회적으로 모범이 돼야 할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인상으로 향후 육아휴직 사용률 증가를 기대해보겠지만,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직장 분위기를 꼽았다”며 “부처 내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육아휴직제도는 제대로 활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혁신처는 공공사회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늘리기 위해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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