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석은 은홍산우지사 최돈욱 기공비(殷鴻山右之社崔燉郁紀功碑)로 되어 있고, 1902년 7월에 웅천시장 및 간치시장 그리고 부여, 서천지역 시장을 관할하던 보부상 조직인 은홍산우지사에서 세운 것이다.
재료는 오석이며 크기는 높이 120㎝ 폭40㎝이다. 비석의 내용은 남포현 지역의 유림이며 은홍산우지사의 공사원이던 최돈욱(崔燉郁, 1842~1910)이 시장을 관리하며 정직한 상거래를 주도하고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동학도를 회유하고 유회군을 조직하여 남포지역의 동학군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워 홍주목사 이승우로부터 포상을 받았으니 길이 그 공을 전하자고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비석은 남포현 지역의 유림들이 보부상 조직에 가담하여 조직을 이끌어갔음과, 보부상 조직이 동학농민운동을 진압하는데 기여하고 또한 보부상은 동학군과 적대적이었으며 지배층인 유림의 입장을 옹호하는 세력이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조선말기 남포현 지역은 서천 부여의 모시 유통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저산8읍 보부상단의 활동무대였으며, 보령현 지역의 시장은 원홍주등6군상무사 보부상단 관할이었다.
이 비석은 후손의 허락이 있을 경우 장차 향토 사료관이 완성되면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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