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4월(1일부터 9일까지,) 바다수온이 예년(10년 평균 8.1℃)보다 2.5℃ 낮은 6.6℃(수산관리소 자료)를 기록하고 있으며 윤달로 인해 꽃게잡이가 예년보다 보름정도 늦게 시작됐다.
꽃게 어획량은 바다수온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있어 3월부터 4월 9일까지 어획량(보령수협 위판장 기준)은 13톤으로 5년 평균 30톤에 비해 57% 감소했으며, 지난해 66톤보다는 5분의 1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최근 수온이 섭시 7℃이상으로 상승하면서 꽃게잡이 어민들도 꽃게잡이 채비에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보령앞바다에서 어획되는 꽃게는 영양분이 풍부한 천수만 지역에서 잡히기 때문에 게살이 통통하며 껍질이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4~6월에 잡히는 꽃게는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꽃게의 몸속에 노랗게 축적된 영양소(일명 ‘알’)가 꽉 찬 암게는 게장으로 담거나 탕을 끓여먹어도 맛이 좋아 봄철 최고의 수산물로 인기다.
이런 이유로 대천항에는 항상 이맘때면 싱싱한 꽃게 맛을 즐기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꽃게는 조석간만의 차가 작은 조금 때보다는 간만의 차가 큰 사리 때 많이 잡히기 때문에 잡히는 시기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으며, 오는 18일(4몰)부터 24일(10몰) 사리 때가 최고점으로 기대되며, 꽃게 값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지역의 꽃게 어획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시에서 지속적으로 꽃게 치어 방류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꽃게 치어를 먹이로 하는 주꾸미의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령수협 관계자는 “그 동안 바다 수온이 낮아 지금까지의 어획량은 예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수온이 오르면서 어획량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4~5월에 잡히는 꽃게가 1년 중 가장 맛이 좋으며 그 중 보령앞바다에서 어획되는 꽃게가 최고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수온관측결과 4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수온은 ▲2008년 9.1℃ ▲2009년 7.8℃ ▲2010년 7.4℃ ▲2011년 6.4℃ ▲올해 6.6℃ 이며, 꽃게 어획량(3월1일부터 4월 9일까지)은 ▲2008년 13톤 ▲2009년 26톤 ▲2010년 30톤 ▲2011년 66톤 ▲올해 13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