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이른바 ‘이스라엘-아랍 발언’을 놓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측과 확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이정문 수석 대변인은 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한 막말 정치인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정문 수석 대변인은 “김태흠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 간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아산이 아랍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김태흠 예비후보는 누구와 싸워 이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아픈 역사가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에 비유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예비후보 측은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7일 같은 당 김동일 보령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말을 하는 내용 중 이른바 ‘이스라엘-아랍 발언’을 문제삼은 것.
이 자리에서 김태흠 예비후보는 “(충남도지사 선거 때문에)지역 어른들 20 며칠 동안은 자주 못 뵐 수도 있습니다.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러분들께서 저한테 시간을 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지역 분들이 인구가 적다보니까 천안아산이 인구가 많고 저하고 경쟁하는 사람이 천안출신이고 하니까 걱정도 많이 하시고 하는데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깁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 함께해주시고 반드시 도지사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측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이진원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갈라치기’ DNA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진원 대변인은 ‘선거전 초반부터 사사건건 말꼬리를 잡아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김 후보의 개소식 발언)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트집을 잡아 충남을 소지역주의로 몰고 가 이득을 보려는 얄팍한 꼼수에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