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대전, 세종, 충북이 하나 되는 ‘충청권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이 출범했다.
31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 중앙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식’ 및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합동 추진단 출범행사가 열렸다.
이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등은 8자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 각 부처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충청권 초광역협력 지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주요 협약사항은 ▲규약 제정 ▲조례.규칙 제.개정 ▲행정 및 재정 지원 ▲시.도민 공감대 형성 ▲국가지원 공동 건의를 위한 상호 협력.지원 등이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발족하고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1국, 3과, 9팀 총 37명 규모로 한시기구승인을 받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 사무실을 꾸리고 이달부터 4개 시·도 구성원이 모여 업무를 추진 중이다.
합동추진단은 ▲특별지자체 기본계획 수립 ▲규약 제정 ▲초광역사무 발굴 ▲국가이양사무 발굴 ▲특별지자체 의회 설치 종합계획 수립 ▲대외협력 등 충청권 초광역협력에 필요한 사무를 공동 추진한다.
특히 산업, 교통, 문화 등 분야별 초광역협력 사업을 중앙부처, 지자체 협의를 통해 발굴하고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향후 충청권 상생발전과 국가 균형발전 선도모델을 실현시키는 동시에 국가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는 주춧돌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는 보도자료와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충청도가 하나가 돼 특별도로 가는 첫 출발점에 섰다. 충남과 충북, 대전, 세종을 하나로 묶는 충청권 특별지자체(메가시티) 합동추진단이 출범했다.’면서 ‘‘특별지자체’는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이다. 제가 도지사로 취임한 지 7개월이 됐는데 충남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한다 해도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나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특별지자체는 내륙에 바다를 안겨주는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 건설’처럼 4개 시도를 하나로 잇는 철도, 교통망 논의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 그다음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경제 통합이 이뤄지고 동질의 문화가 싹튼 후 행정과 정치의 영역으로 넘어가야 한다.‘면서 ’각 시도가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씩 추진하다 보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충청권 특별지자체는 충청권 4개 시도만 노력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중앙에서 지방에 이양할 것은 빨리 이양하고, 이끌어줄 것은 빨리 이끌어주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충청권이 제대로 하나가 될 수 있게 도와주셔야 한다.’면서 ‘국가계획 수정이나 예타 면제 같은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을 부탁드린다. 저부터 모든 걸 다 내려놓고라도 충청권이 하나가 되는 일에 밀알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찰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