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경보와 관련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 24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 된 온열질환자는 745명(추정 사망자 3명)으로 성별은 남자(79.7%), 연령별로는 50대(21.1%)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발생이 많은 장소로는 실외작업장(30.9%), 길가(12.5%), 논밭(11.8%) 순으로, 실외(80.9%)가 실내(19.1%)보다 4.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133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논과 밭, 비닐하우스에서 연평균 16.3%인 218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 경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농업 분야 온열질환자는 총 108명으로 도내에서는 당진 및 부여 등 8개 시군에서 15명이 발생했다.
서천군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벌초하던 60대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되고, 앞서 29일 오후 1시께 밭일을 하던 90대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인체가 장시간 열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예로 일사병과 열사병, 실신, 경련, 탈진 등이 있으며, 여름철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야외활동자와 고령자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있으며, 이와 같은 증상 발생 또는 목격 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시는 그동안 노약자 등 건강 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가정방문과 안부 전화, 문자서비스 등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했으며,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건강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무더위쉼터 442개소 및 그늘막 68개소 등 폭염 저감시설을 운영 중이며, 재난안전문자, 전광판, 마을방송 등을 통해 폭염 상황을 신속히 전달함과 동시에 폭염 대비 국민 행동요령 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온열질환을 대비해 물을 자주 마시고 매일 기온을 확인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영농현장과 공사장에서 인명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