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14일부터 국고예비선을 투입한다.
시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협업해 국고예비선(섬사랑5호)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인계받아 신한해운에 위탁 운영을 맡겼다.
섬사랑5호는 선속 14노트 150톤급 차도선으로, 여객정원 102명에 차량 7대를 실을 수 있다.
섬사랑5호는 현재 신한해운이 운항하는 보령시 소관 4개 항로와 태안 안흥-가의도 항로, 서산 구도-고파도 항로에 유사시 투입돼 여객선 결항을 방지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국가보조항로로 대천항.호도.녹도.외연도를 경유하는 대천-외연도 항로와 오천항.효자2리 인근 섬.원산도 선촌항을 경유하는 오천-선촌 항로를 운항 중이며, 민간항로로는 대천항.효자도.원산도 선촌항을 경유하는 대천-선촌 항로, 대천항.삽시도·장고도·고대도를 경유하는 대천-장고도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일자 대천항~외연도 여객선 항로가 국가보조항로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가보조항로는 낮은 사업 채산성으로 민간 선사가 여객선 운영을 기피하며 단절된 항로에 국고여객선을 투입하고, 위탁 사업자를 선정해 운영토록 한 뒤 운항 결손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섬 주민의 안정적인 해상교통수단 확보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국가보조항로 지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이번 결실을 맺었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국고예비선 투입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국가와 협업하여 문제를 풀어간 적극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다”며 “앞으로도 섬 주민의 정주 여건과 관광객의 섬 관광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