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래 서천군수가 3일 임인년 새해를 맞아 장항읍을 시작으로 13개 읍.면 순방에 나섰다.
올해 순방에도 서천군의회와는 ‘불협치’로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사권 독립을 앞둔 서천군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읍.면 순방을 진행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향후 갈등의 폭이 더 깊어질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노 군수와 서천군의회 및 광역의원과의 갈등으로 시작된 ‘군민과의 대화 불참 선언’이 2년이 지난 3년차에도 여전히 물밑 정쟁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체온계 및 소독제 등이 있었지만, 일부 출입을 통제하거나 출입자에 대한 체온측정 등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장항읍에서 첫 시작된 정책 공감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광역.기초의회의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다.
마서면의 경우 본단 우측에 마련된 ‘의원석’은 2석이 명패 없이 마련됐지만, 광역.기초의원들은 본 행사에 앞서 별도로 인사를 하고 퇴장했다.
또, 일부 의원들은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지만 소개 없이 자리를 지키다 이석했다.
오후 3시 마서면에서 진행된 정책 공감에서도 나학균 서천군의회 의장이 본 행사 시작 전 주민들을 찾아 인사를 하고 빠져났가고, 이어 조동준, 이현호, 김아진, 노성철 의원 등 역시 인사를 하고 빠져나갔다.
양금봉 충남도의원도 행사 전 새해인사를 마치고 빠져나갔다.
이날 서천군의회 일부 의원은 “의원들이 행사장을 찾아가도 공식적인 자리도 없고, 소개도 없었다. 당초 군의회와 협의도 없었고 초대할 의사가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의원들이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의원석’으로 두 자리를 급조해 빼낸 것 같다. 의원 개별적으로 참석 여부에 결정하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입장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22년 열린 군정 정책 공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을 초청해 오는 7일까지 진행한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