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유부도 ‘아카시아’ 군락지 대규모 훼손 충격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유부도 ‘아카시아’ 군락지 대규모 훼손 충격
  • 이찰우
  • 승인 2022.04.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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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뉴딜 300’ 농어촌공사 위탁 진행한 탐방로 조성에 설계변경.협의 없이 훼손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충남 서천군 유부도 내 아카시아 군락지가 대규모로 훼손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훼손된 아카시아 숲. ⓒ시민생태조사단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충남 서천군 유부도 내 아카시아 군락지가 대규모로 훼손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훼손된 아카시아 숲. ⓒ시민생태조사단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충남 서천군 유부도 내 아카시아 군락지가 대규모로 훼손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서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송림항 어촌뉴딜300’ 사업에 따른 무분별한 훼손으로 지적되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50년 이상 수령의 아카시아 군락지 약 5천 그루 5000㎡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천군 등은 뒤 늦게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나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당초 공사계획에도 해당 부지 훼손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시민생태조사단 등이 지난 3월 23일 현장 조류모니터링 중 확인해 서천군에 공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서천군이 인지하게 됐다.

이는 공사가 진행 되고 아카시아 군락지가 훼손되고 있었지만 이에 따른 관리.감독이 부실했거나, 전무한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 4월 1일 서천군과 농어촌공사,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현장을 찾아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팽나무 120그루 식재와 관련해서도 당초 계획에 있었을 뿐 사실상 현재 대안은 전무한 상태다.

7일 서천군 김진호 해양수산과장은 “당초 훼손된 부지는 탐방로 조성사업으로 농어촌공사에 위탁, 진행하고 있었고 관련 사실을 농어촌공사에서 군에 알린 사실이 없다.”면서 “당초 공사 계획에도 없었고, 처음 사업 진행하면서 아카시아 군락지 훼손하지 말 것을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충남 서천군 유부도 내 아카시아 군락지가 대규모로 훼손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생태조사단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충남 서천군 유부도 내 아카시아 군락지가 대규모로 훼손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 과장은 이어 “해당 부지는 2m 정도의 야자매트를 깔고 정리하는 곳으로 아카시아 일부분은 정리하는 개념이었다.”면서 “팽나무 식재와 관련해서도 야자매트 옆으로 그늘을 만들기 위해 식재하는 것이지 훼손에 따른 보완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 6일 충남연구원을 찾아 관련 보완을 위해 자문을 요구하고, 오는 13일 관련 전문가 및 공무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농어촌공사가 설계대로 해야 하는데 보고도 없이 훼손했는데 그쪽에서 입장이 있을 수 있겠냐.”면서 “피해를 얼마나 최소화 할 것인지 현재는 그게 관건이다. 전문가 등을 통해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은 지난 2019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2020 어촌뉴딜300’에 송림항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 가운데 유부도에는 주민 삶의 질 향상 및 생태체험을 위한 △ 주민복합커뮤니티센터 △ 생태정원조성 △ 경관사업 △ 안길정비 △ 정주환경개선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공모사업을 신청한 결과, 1차 서면발표평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12일 최종 선정됐으며, 2020 어촌뉴딜300 대표사업으로 소개됐다.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유부도는 칠게와 벗들갯지렁이, 서해비단고둥과 같은 갑각류 및 연체동물 등 총 95종의 저서동물을 비롯해 어류 125종과 기타 수산생물 및 무척추동물 60종이 살고 있다.

또, 저어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6종, 넓적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13종 등의 철새가 찾는가 하면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9종도 서식하고 있다.

훼손된 아카시아 군락지는 이러한 철새 및 바다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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