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이백윤, 이하 노동당)이 ‘성소수자’를 위한 충남기독교총연합회에 제안한 공개토론이 최종 결렬됐다.
노동당 충남도당은 지난 15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기자회견 이후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측에서 공문을 통해 제안 수락 의사를 밝힘에 따라 토론회 준비를 위한 실무논의를 진행했다. 12월 28일, 양측 간의 대면 논의를 통해 ‘▲토론회는 생방송 진행을 원칙으로 한다. ▲한정된 시간 동안 밀도 있는 논의를 위해 토론 주제는 성소수자 관련한 부분으로 한정한다.’ 등 토론회 진행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1월 18일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측에서 기존 논의 내용을 뒤집고 인권조례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발송했다. 이후 토론회 주제와 관련한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두 차례의 대면 논의를 추가로 진행했으나, 더 이상의 논의가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하고 토론회 개최를 위한 논의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당 충남도당은 지난해 12월 14일 노동당 충남도당을 비롯해 녹색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재혁)과 성소수자인 사루 씨,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이알 씨, 장규진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기독교연합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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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노동당은 ‘두 달여간의 논의 끝에 토론회가 결렬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노동당 충남도당은 충남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 변화에 대해 ‘혐오세력’ 규정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기독교총연합회의 무책임한 처사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토론회 결렬과는 관계없이 이후로도 충남의 인권위기에 대해 충남기독교총연합회를 위시한 충남의 보수 개신교계에 대한 책임을 묻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당 충남도당은 성소수자인권프로젝트 ‘큐트(QU:T)' 의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공개토론회 결렬에 따라 향후 활동 일정 등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