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민, 실뱀장어 및 김 양식 등 환경피해 우려
특히, 해저터널배관 공사에 따른 ‘소음과 진동’을 골자로 환경피해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지난 달 27일, 서천군도로공사굴착조정심의위원회 ㄱ 위원은 금강해저터널배관(스팀) 매설공사와 관련 환경평가 용역 조사결과를 밝히며 ‘환경오염 및 생태계 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용역 결과에 따르면 금강하구는 오래전부터 토사퇴적에 의한 수질악화로 연안 수산업이 붕괴되고 친환경 농업용수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해저스팀배관 터널공사의 개발행위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터널공사로 인해 부유되는 퇴적물은 해수 유동에 의해 이동.확산되고, 이때 용출된 오염물질과 높은 부유사로 인한 일차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 소음과 진동의 경우 어류의 직접적인 사망과 성장 억제, 산란 저해 등의 피해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반대로 시행사인 군장에너지(주)측은 “이미 검증된 공법으로 시공사례가 있고 공사 진행 중에 소음과 진동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며 “일부 특정업체의 이해관계가 얽힌 꼼수다”고 반박했다.
지난 달 30일 군장에너지측은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제출한 ‘일반해역이용협의서’를 근거로 환경영향 및 피해가 없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일반해역이용협의서’는 시행사인 군장에너지가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제출하고 국립수산원을 통해 검토, 회신한 결과다.
이 협의서에 따르면 주요쟁점이 되는 소음과 진동의 피해와 관련 ‘공사시 육상부의 수직구 굴착공사에서 퇴적물 재부유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 ‘대규모의 토사 및 부유물질의 유입이 없는 한 출현종 및 현존량의 감소 같은 생물상의 변화는 경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금강해저스팀배관 매설 공사와 관련 환경피해 여부를 놓고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어민들은 “현재 해당 공사와 관련 환경피해가 ‘있다.없다’얘기하기는 이르다”며 “해당 업체의 주민설명회 등이 선행되고 이후 환경 및 어민피해 등을 얘기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고 말했다.